신랑 나는 신부 그대를 이 날부터 영원히 지키고
함께 하기 위하여 당신을 맞이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에도
하나님의 신령한 율법에 따라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아낄 것이며 이것이 나의 신실한 맹세입니다.

– 결혼 서약 중에서

결혼의 일곱가지 황금률
1. 반드시 서로를 위한 시간을 내고 함께 재미있는 일을 하자
2.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계속해서 서로의 말을 듣자
3. 배우자가 사랑을 느끼는 방법을 연구하자
4. 서로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 함께 기도하자
5. 매일 용서하는 것을 연습하자
6. 부모님들을 공경하자. 그러나 그분들에게 조정을 받아서는 안된다.
7. 성적인 친밀함을 가볍게 여기지 말자

내 옆에 한 여인이 누워있다. 바로 이 순간 나는 나 자신을 만지는 것만큼이나 쉽게 손을 뻗어 그녀를 만질 수 있다. 생각해 보니 이것은 산이나 달이 내 옆에 있는 것보다도 더 어마어마한 일이다. 이 여인이 천사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도(생각해 보니 그녀는 천사일지도 모르겠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일이다.

이것은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이 터질 정도로 강력하고 경이로운 일이지만, 단 두가지 사실이 내 가슴에 터지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하나는 내가 이와 똑같이, 바로 이 여인과 함께 이전에도 수백 번이나 잠에서 깨어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다른 남자와 여자들이 서로의 곁에서, 바로 이처럼 매일같이 잠에서 깨었으며, 그것이 수천 년 동안이나 그래 왔다는 것이다.

-마이크 메이슨

결혼은 다른 어떤 인간관계와도 전혀 다른 독특한 기회이다. 자기 삶의 모든 부분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기회이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함께 하기로 약속하며, 서로의 약속을 믿고,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감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서로의 고통을 느끼고 서로의 약한 면을 감싸주면서 공통적인 인간성 속에서 우리는 서로와 관계를 맺는다. 결혼은 상대방의 강함에서 환희를 느끼고 상대방의 성공으로 인해 기뻐한다. 우리는 조언자이자 동료이며 제일 좋은 친구를 얻게 된다. 한마디로 평생 동반자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충분히 인내하고, 충분히 친절하고, 이기적인 마음을 버릴 수 있다면 우리는 서로가 끝이 없을 만큼 풍요롭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결혼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말로 할 수 없는 기쁨을 가져다 주었으며, 전 세계의 의식과 시, 산문과 노래 속에서 찬양되어졌다.

결혼은 무엇인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24)

결혼은 두 사람이 함께 모여 하나가 되는 것이며 따라서 인간에게 가능한 가장 가깝고 친밀한 관계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의 생명이 어머니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하여 부모 자식 관계가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 말한다. 그러나 건강한 부모 자식 관계는 점점 더 분리되는 관계이며 자녀가 부모의 둥지를 떠나 자신만의 집을 만드는, 독립성을 성숙시키는 관계이다.

결혼 관계는 그와는 반대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전혀 몰랐다가 만나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된다. 그들은 점점 더 서로를 의지하는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다.

좀 베일리는 그의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아이리스 머독을 추억하며(A Memoir of Iris Murdoch)>라는 책에서 자신의 50년간의 결혼 생활에 대해 썼다. 마지막이 다가오면서 그녀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았고, 그 자신이 직접 그녀를 돌보았다.

“돌이켜보면 나는 우리 두 사람을 분리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언제나 함게 였었던 것 같다. 아이리스가 관계된 것이면 내 몸에 꼭 맞는 오처럼, 지금까지 그 지퍼가 잘 채워진 것 같다. 아침 일찍 침대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타이프를 치며 일을 할 때면 아이리스는 내 곁에서 조용히 자고 있었다. 그녀의 그 모습은 마치 과거에도 언제나 그래 왔었고, 또 항상 그래야만 한다는 듯이 보인다. 그녀는 한때 분명 지금의 모습과 달랐겠지만, 나는 그 기억은 도무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렇게 함께 성숙해가는 과정이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색종이꽃 세계를 받으며 결혼식장을 떠나면서, 그들은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남편과 아내 모두 자신들의 결혼을 키워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의 각 단계마다 분명 도전과 기회들이 찾아온다. 결혼 초기의 구애와 약속에 도취된 나날 동안 분명히 보이지 않았던 점들을 차차 발견하면서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의 경우 결혼하기 전 4년의 교제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후의 생활이 들추어내 보이는 면들 – 거슬리는 습관들, 생각지도 못했던 행동, 나와는 다른 가치 기준에 적응을 해야만 했다.

결혼의 첫 과는 남편과 아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바꾸려고 보력하는 것이 아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필연적으로 변화가 찾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렇게 서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은 평생 동안 계속되어야 한다. 세익스피어가 노래했듯이 말이다.

“변화가 찾아왔을 때 변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떠나야 한다고 떠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시간의 신이 휘두르는 휘어진 낫에
장밋빛 입술과 뺨이 시든다 해도
사랑은 시간의 광대가 아니니
그 짧은 시간과 날들에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해도 우리는 같은 모습으로 머물 수는 없다. 외모가 변할 뿐 아니라 생각도 성숙해질 것이며, 인격도 무르익을 것이며, 환경도 변화할 것이다. 아마도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찾아올 것이다. 마음을 상하게 하는 고통스러운 불임도 마찬가지로 힘들겠지만 말이다. 임신과 출산에는 많은 인내와 사랑 어린 격려와 비난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기의 탄생은 크나큰 기쁨을 가져다 주지만 많은 경우 육체적인 피로를 동반한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신나는 일들도 많고 아이들과 우정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기지만, 대개는 마치 청룡 열차를 타는 것처럼 감정적인 소모를 많이 하게 된다. 마침내 결국 아이들이 독립하게 되면, 아이들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이 말은 한 어머니가 아이들이 20대 초반이 되어 하나둘씩 집을 떠나자 썼던 표현이다.)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는 시기에는 생각할 것도 너무 많고 열심히 추구해야 할 일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자칫 배우자를 소홀히 하기 쉽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듯 결혼도 마찬가지이다. 부부가 끊임없이 자신들의 관계에 투자를 하고 가족생활의 다양한 압박감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한다면, 인생의 마지막 부분은 훌륭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친구 하나가 얼마 전 부모님께 그 분들의 결혼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돌아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리 결혼생활은 아주 좋았지. 하지만 어려운 순간도 있었고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 두 사람은 아이들은 어리고, 돈은 많지 않고, 일은 힘들었던 삼십대 초반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점점 더 자립해 가면서(여전히 자신들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부담감은 덜해져 갔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새로운 면을 재발견할 기회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프랭크 뮈르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폴리와의 오랜 결혼생활의 마지막 시간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밝혔다.

” 카스 형가 내가 십대였을 때 할머니는 우리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도장 반지를 선물로 주고 싶어 하셨다. 그러나 나는 보석을 끼고 다니는 것이 싫었고, 그래서 할머니는 나에게 다른 선물을 주셨다.

우리의 결혼 47주년이 다가오자 폴리는 나에게 기념으로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때 갑자기 갖고 싶은 것이 떠올랐다. 나는 말했다. “결혼 반지를 줄 수 있겠소?”

폴리는 매우 놀랐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왜 갑자기 결혼 반지가 갖고 싶은지 말해줘요. 그래야만 반지를 선물로 드리겠어요.”

“글쎄… 확실하게 하고 싶으니까” 나는 감동적인 순간에 어울리지 않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슬쩍 넘어가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로 인해 나는 결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폴리가 없는 삶이 어떠했을지를 그려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폴리는 비어 있는 내 다섯 번째 갈비뼈와 같았으며, 플라토가 말한 ‘온전해지고자 하는 욕망과 그 추구’의 과정에서 자신을 완성하고자 그토록 찾아 헤매는 나의 ‘다른 한 반쪽’과도 같았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멋지고 성공적인 과정이었다.

나는 폴리와의 결혼생활이 가져다 준 행복의 상징으로써 끼고 다닐 수 있도록 결혼 반지를 선물로 달라고 했다. 집에서 일하게 된 지금은 폴리가 근처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다.

보이지 않더라도 아마도 허리를 굽혀 과일 울타리에서 하얀색 건포도를 집어내며 나지막한 소리로 투덜대고 있거나, 이층에서 손녀를 위해 치맛단을 줄이고 있을테니 말이다. 폴리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제1장 튼튼한 기초 세우기
1. 길게 보기
2. 성공을 위한 계획

제2장 대화의 기술
3. 더욱 효과적으로 이야기하는 방법
4. 더욱 효과적으로 듣는 방법

제3장 행동하는 사랑
5. 다섯가지 사랑의 표현
6. 말과 행동
7. 시간, 선물과 터치

제4장 갈등 해결하기
8. 서로의 차이를 감사히 여기기
9. 문제에 초점 맞추기
10. 삶의 중심을 맞추기

제5장 용서의 힘
11. 친밀함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12. 친밀함을 회복하려면?

제6장 부모님과 시부모님과 처부모님
13. 부모님들과 잘 지내는 방법
14. 부모님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15. 어린 시절의 고통

제7장 즐거운 섹스
16. 섹스는 도대체 무엇인가?
17. 위대한 연인이 되기 위한 여섯가지 자질
18. 결혼을 지키기
19. 섹스의 기쁨을 유지하기

에필로그

부록
부록 1. 결혼할 준비가 됐나?
부록 2. 약혼, 섹스 그리고 신혼 여행
부록 3. 예산 세우기
부록 4. 함께 기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