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 17:24).
신자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깨달음 ‘그리스도의 영광’
이 책의 목적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선포하는 데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에 관한 일들은 성경에 계시되어 있으며, 또한 그리스도는 우리의 믿음과 사랑과 기쁨과 찬송의 제일되는 대상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그리고 부지런히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고 나서, “사실 우리가 그리스도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참으로 위험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고도 참된 우리의 유일한 안내자를 버리고, 기록된 것보다 더 지혜로워지려고 지나치게 애를 쓴 나머지, 성경의 계시를 떠나 공상과 상상으로 자기들의 생각을 부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참된 지식이 없기에 진정한 그리스도의 뜻을 어둡게 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하고, 알맹이가 없거나 그들 속에서 전혀 믿음의 신령한 양식이 되지 못하는 것들을 함부로 발설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영광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관점은,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얻게 되는 그리스도와 그 영광에 대한 지식이 아무리 연약하고 희미할지라도, 그것마저도 다른 모든 이해나 지식보다 말할 수 없이 더 우월한 것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지은이 머리말 중에서
존 오웬 생애 마지막 저작이자 최고의 역작 ‘ 그리스도의 영광 ‘ 출간 15주년 기념 개정역판
15년 전 국내에 소개되어 개혁신앙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많은 은혜를 끼쳐왔던 ‘그리스도의 영광’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간 되었다. 존 오웬의 심오한 신학이 담겨있는 17세기의 난해한 언어를 간결하고 부드럽게 담아내기 위해 몇 번의 작업을 다시 하였고, 편집과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손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은 존 오웬의 수많은 저작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집필된 작품으로, 그의 학문적 경지의 최완숙기에 집필된 투혼의 불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삶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의식하면서, 자신은 물론 성도들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복락이 바로 ‘이 땅에서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묵상하면서 살다가 장차 하늘나라에 가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직접 보며 거기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는 임종 직전에 평생토록 열정을 쏟아 부은 신학 연구의 대결론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참으로 우리를 창조하고 선택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참 하나님으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시사 구원 사역을 이루신 그리스도와, 성도를 이끄시고 인도하시는 성령의 그 영광을 보고 누리는 은혜와 특권을 누리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