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번 개정판은 브루그만의 제자인 토드 리나펠트가 참여하고 있는데 그는 성경의 원저자와 독자들이 소통하는데 사용하였던 문예적인 형식이 본문의 의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제하며 성경 내러티브와 히브리 시의 형식에 대한 해설을 서론 부분에 첨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가서 부분을 새로이 재편하면서 교리적이고 신학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전에 아가서의 문예적 형식인 시로써 아가서를 해석하여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리나펠트의 말처럼 더 나은 독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의 소통방식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후기 예언서의 세 번째 책인 에스겔서는 후기 예언서의 앞선 이사야서나 예레미야서와 마찬가지로, 기원전 587년의 예루살렘의 위기와 연속된 추방, 유배시의 혼란의 시기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세 개의 대 예언서들은 (a) 이 위기에 맞춘 초점을 공유하며, (b) 위기를 야훼의 결정적 실재와 결부시키고, (c) 이 위기를 해석할 때, 위기를 만들어내신 야훼의 심판의 하나로 보거나, 아니면 유배를 넘어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향한 소망을 가능하게 만드는 야훼의 신실하심의 한 증거로 이 위기를 해석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공통성과 더불어, 괴상하거나 따르기에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적어도 친숙하지는 않은 표현들을 에스겔서를 읽는 기독교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발견하는 듯하다. 에스겔서가 대부분의 현대 독자들, 엄밀하게는 대부분의 현대 기독교 독자들에게 낯설게 인식되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만약 에스겔서가 공통적이지 않는 방식으로 공통적인 주제들을 던져 놓고 있다면, 그로 인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 책이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의 신앙에 대해 상당히 독특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이 독특성은 책의 배경이 되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들 때문일 수 있는데, 이는 이 공동체의 삶 속에서 친숙했던 안정적인 것들이 몽땅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는, 이 급진적인 특수성이 에스겔이라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에 관련되어 있으며, 그의 독특하고 무질서한 인격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놓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321p-
제1장 토라 . 75
제2장 모순 속의 우주적 기적 .93
제3장 선조들(창세기 12-50장) . 115
제4장 출애굽기 . 129
제5장 레위기 . 149
제6장 민수기 . 161
제7장 신명기 . 173
제8장 오경에 대한 재고 . 185
제9장 예언서 . 195
제10장 여호수아 . 207
제11장 사사기 . 223
제12장 사무엘상하 . 239
제13장 열왕기상하 . 257
제14장 이사야 . 277
제15장 예레미야 . 301
제16장 에스겔 . 321
제17장 소예언서(1) . 347
제18장 소예언서(2) . 387
제19장 예언서에 대한 재고 . 423
제20장 성문서 . 433
제21장 시편 . 441
제22장 욥기 . 463
제23장 잠언 . 481
제24장 오축(다섯두루마리) . 501
제25장 다니엘 . 547
제26장 에스라와 느헤미야 . 563
제27장 역대기상하 . 581
제28장‘성문서’에 대한 재고 . 593
제29장 결론적 숙고 . 603
참고문헌 _ 621
색인 _ 650
우선 미국 신학계의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인 월터 브루그만 교수의 역작이 한 글로 번역되어 한국의 신학도와 목회자들 및 지성적 평신도들이 한가지로 그 의 심오한 성경 해석을 읽어 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하여 반갑고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브루그만 교수의 글을 좋아하는 팬들이 대부분 알고 있듯이, 그는 본래 미국 의 미주리 주에 위치한 이든(Eden)신학교의 성서학 교수였는데, 조지아 주에 위치한 컬럼비아신학교가 정책적으로 그를 -카우트하여 모셔옴으로써 그의 유명세를 통해 컬럼비아신학교가 미국 아니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미국의 장로교 안에서 설교를 탁월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 한 대중적 설교가이면서 동시에 그의 사상적 깊이에 있어서 그가 내놓은 수많 은 저서들을 통하여 구약학계에 도전과 관심을 불러일으켜 구약학계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신학자이다. 이렇게 대중성과 전문성을 균형 있게 구비한 학자도 아마 드물 것이다.
이와 같은 브루그만 박사의 양면적 위상은 대부분의 그의 저서에서 엿볼 수 있는 바, 이 책에서도 그가 상아탑과 교회 사이를 왕래하면서 이 둘 사이를 원 만하고 균형 있게 중매하려 했던 시도를 책의 구석구석에서 확인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난 한 세기(20세기) 동안 성서학계를 지배했던 역사 비평적 성경해석 방법 즉 이스라엘 엘리트의 신학적 사고(Imagination)의 결정체로서의 인간적 측면을 강조한 이성주의적 성경관과 교회의 전통적 성서해석 방법 즉 하나님의 말씀이자 정경(Canon)으로서의 신적(神的)이고 계시적인 측면을 강조한 정통주의적 성서관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보려 시도한 흔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브루그만 교수의 중용주의적이고 화해주의적 입장은 유대교적 성경관과 기독교적 성경관 사이의 대화를 시도한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성서학자들 사이에서 거의 불문율로 간주되는 바, 모름지기 성경의 서론(또는 개론)을 집필한다는 것은 박사학위를 받고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신참 교수가 아니라 그 반대로 원로학자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즉 수십 년 간 성경 을 가르치면서 터득한 교수 경험을 토대로 성경해석의 전문성을 구비하였을 때, 그리고 성경의 내면적 깊이와 폭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구비함으로써 숲도 보고 나무도 볼 줄 아는 식견과 수준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의 교수 생활 30여년의 경력을 마감하는 주후 2003년 즉 그의 은퇴를 전후하여 출판된 이 책은 그야말로 브루그만 교수의 학자적 삶의 절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브루그만 교수의 구약개론에 나타나는 탁월한 수준은 그의 책 곳곳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특히 기존의 여러 학자들이 내놓은 구약개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바, 성경 각 권에 대한 지루한 설명을 지양하고 각 권의 핵심적 이슈들에 집중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도전과 긴장감 가운데서 성경의 메시지를 오늘의 삶 가운데서 듣도록 인도 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구약학자들과는 차별화된 창의적이고 신선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엿보게 해주고 있다.
브루그만 교수의 대부분의 저서들은 고도의 수사학이 구사되어 있어서 미국 본토의 독자층에서는 그의 저서를 읽으면서 맛보게 되는 탐미적 효과로 인하여 그의 책이 더욱 인기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또 한편으로 이와 같은 수준 높은 그의 언어 구사력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해 줄 책임이 있는 번역자에게는 그만큼 힘든 작업일 수밖에 없다. 훌륭한 번역자란 독해력은 물론 모름지기 원저자의 사상 세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실력 및 원저자와의 문화적 사상적 공감대 속에서의 대화 능력까지 요구되는데, 이 책의 번역을 맡은 분들은 이와 같은 독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도 남을 만큼 훌륭한 번역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구약개론(안내)의 한글 번역에서 흔히 엿볼 수 있는 바 와 같이 원저자의 의도를 바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초래된 오역과 답답함이 이 책의 번역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때때로 직역을 포기하고 의역을 시도한 곳이 발견되는 것이 사실이나 이것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번역자의 친절한 배려로 간주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훌륭한 교수의 좋은 책을 한글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사)기독교문서선교회(CLC)와 번역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아무쪼록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원저자가 제공하는 탁월한 성경해석과 도전과 신선 한 메시지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성경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라며 추천의 말을 마감한다.
2007년 2월 27일
캐롤 뉴솜(Carol A. Newsom)
Charles Howard Candler Professor of Old Testament,
Candler School of Theology, Emory University
대부분의 구약개론서들은 구약의 역사적 청중들에 대한 정보들을 전해준다. 그러나 본서는 좀 더 대담하게 구약의 원독자들이 어떻게 구약을 해석하였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다. 또한 독자들이 어떻게 그것들을 발견하고 성경이 사고하는 특징적인 방식으로 조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본서는 해석학적, 비평적, 목회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니엘 스미스 크리스토퍼(Daniel Smith Christopher)
Professor of Theological Studies, Loyola Marymount University
본서의 특징인 문예적 접근은 매우 갚은 관찰이며 흥미를 일으키는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그러한 뛰어난 관찰과 논평들을 숙고하면서 그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윌리엄 브라운(William P. Brown)
Professor of Old Testament,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브루그만과 리나펠트는 구약 본문과 본문의 상황, 미드라쉬 모먼트, 자세히 읽기, 그리고 기타 창의적인 구성들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들만큼 성경 본문 의 신학적인 구조를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더 나은 팀은 없을 것이다.
캐롤린 샤프(Carolyn J. Sharp)
Professor of Hebrew Scriptures, Yale Divinity School
새롭게 정비된 이 개정판은 브루그만의 구약 본문에 대한 일반적인 주장과 창의적인 주장 사이의 뛰어난 통찰력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려하면서도 주해적으로 세심한 접근을 하고 있는 본서는 신학교육자들과 교회지도자 들에게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다.
● Eden Theological Seminary(M.Div.)
● Union Theological Seminary(Th.D.)
● Saint Louis University(Ph.D.)
●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구약학 명예교수
●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United Church of Chirst) 목사
● Eckerd College(B.A.)
●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M.Div.)
● University of Oxford(M.A.)
● Emory University(Ph.D.)
● Georgetown University 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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