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청중에게 대언하는 목사의 설교가 죽은 생명을 살려내는 하나님의 권세라면, 또한 죽은 생명을 영원히 죽게 만드는 권세도 목사의 설교이다. 그러므로 목사의 잘못된 설교는 많은 사람을 가장 치명적으로 죽이는 사탄의 권세이다.
지금 많은 목사의 설교가 교회를 바람나게 하고, 교회를 우상 숭배자가 되게 하고, 교회를 이방인으로 만들고, 교회를 세속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설교들은 하나같이 만복을 빌어 주며 복바람, 꿈바람, 긍정바람을 교회에 휘몰아치게 한다. 이와 같은 교회를 유치원생 만드는 왕초보 설교들로서 교회를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와 같은 설교들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보면, 첫째, 가벼운 구원관을 토대로 육적 축복의 미끼를 던지고, 둘째, 구속사와 세속사를 구분하지 못하며, 셋째, 믿음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왜곡하며, 넷째, 구속사(救贖史)를 사사로운 인생사로 전락시키며, 다섯째, 하나님의 심각한 경고의 말씀을 사람의 훈계로 약화시키며, 여섯째, 그리스도인을 세상 빽 가진 사람으로 출세시키려 하며, 일곱째, 배설물로 버려야 할 세상 영광을 하나님의 복으로 포장하며, 여덟째, 구속주(救贖主) 하나님을 문제 해결자 하나님으로 둔갑시켜 교회로 만사형통을 꿈꾸게 하며, 아홉째, 십자가를 사생결단으로 벗어 던지게 유혹하며, 열 번째,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낮아지심이 우리로 부요하게 하심을 세상의 영광을 얻기 위한 발판으로 왜곡해서 교회를 “하면 된다.”라는 헛된 신념에 함몰하게 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