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등장은 신약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구약의 끝인 말라기서 와 신약의 시작을 알리는 세례 요한의 등장까지 공백기가 무려 400여 년이나 된다. 혹자는 이 시기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 “암흑기,” 또는 “침묵기”라고 한다. 이런 말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 기간을 다룬 역사적 자료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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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푸스는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을 당하고 부활하여 승천하신 바로 몇 년 후, 칼리굴라가 로마의 황제로 즉위한 AD 37년에 태어났다. 그의 부계혈통은 제사장 가문이었고, 모계 혈통은 하스몬 왕가다(『자서전』, 1-5). 그는 매우 암기력이 좋고 공부를 잘하여 14살의 나이에도 대제사장이나 예루살렘의 고위직 인사가 요세푸스에게 자문할 정도였음을 자랑한다(『자서전』,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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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푸스 문헌이 중요한 이유를 더 들자면 앞서 언급한 구약의 말라기와 신약 시대를 알리는 세례 요한 사이의 400년 공백기를 상당히 생생한 내용으로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님의 시대와 제자들에 의해 기독교가 발전하던 당시의 유대 사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예수님 시대에 유대 사회를 통치한 헤롯 가문의 등장과 이 가족사의 비애가 상세하게 보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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