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분노하고 성내는 선지자가 있을까?
교회에 오래 다닌 이들일수록 스스로 성경을 잘 안다고 자부할 것이다. 특히나 선지자 요나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요나’ 이야기가 전부일까? 혹시 우리는 하나님과 요나에 대해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혹시 우리는 요나서의 참된 의미를 오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가 오해했던 요나서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될 기회가 주어졌다!
먼저 우리는 요나가 누구이며, 그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으며, 그의 결말이 어떠했는지 알아봐야 할 것이다.
왜 방탕한 선지자(Prodigal Prophet)인가?
하나님께 분노하고 성내는 선지자가 있을까? 하나님의 선하심에 절망해 부르심을 내팽개치고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는 선지자가 있을까?
전반부에는 탕자였다가 후반부에는 탕자의 형 같은 요나
요나서를 연구한 많은 학자들은 요나서의 전반부에서 요나가 예수님의 유명한 비유(눅 15:11-24)에 등장하는 아버지를 떠나 달아난 ‘탕자’(prodigal son)의 역할을 한다는 데 주목했다. 하지만 요나서의 후반부에서 요나는 ‘형’(눅 15:25-32)의 모습과 같다. 탕자의 형은 아버지에게 순종하지만 아버지가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은혜를 베풀자 그를 나무란다. 예수님의 비유는 아버지가 바리새인 같은 아들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끝나고, 요나서는 하나님이 바리새인 같은 선지자 요나에게 던지시는 질문으로 끝이 난다. 두 이야기의 유사성은 예수님이 의도하신 것일 수도 있어서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방탕한 선지자’(Prodigal prophet)로 정했다.
요나서가 담고 있는 세 가지 층위
이 책은 요나서 안에 숨겨진 심오한 진리를 드러낸다. 팀 켈러는 요나가 성경 전체에서도 최악의 선지자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탕자 요나와 예수님 사이에는 놓치기 어려운 분명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성경에서도 가장 반항적이고 불순종하는 선지자를 어떻게 예수님에게 비길 수 있을까?
이 책은 특별히 세 가지 층위 즉, ‘요나와 하나님의 말씀’, ‘요나와 하나님의 세계’, ‘요나와 하나님의 은혜’로 진행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자 피해 달아나는 요나를 향해, 하나님은 폭풍 속에서 자신의 신앙의 실체를 보게 하신다. 하나님은 그가 그토록 경멸했던 이교도들을, 뱃사람들을 만나게 하신다. 그분은 오히려 요나보다 근본적으로 나은 모습들을 보게 하시며, 이교도들이나 신자들이나 모두 한 배를 탄 운명임을 말씀하시며,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돌아보며 우리의 얄팍한 영적 정체성을 보게 하신다.
요나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시 순종하지만 박넝쿨 신앙의 모습을 보인다. 하나님의 은혜의 층위를 읽으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가 바로 은혜가 필요한 요나임을 고백하게 된다.
주목할 부분은 요나의 여정은 물고기 배에서 나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후를 이야기하는 후반부가 통째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후반부가 제기하는 문제는 요나서 본문 안에서 미제로 남는다. 요나서는 왜 보란 듯이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요나서 후반부에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다.
내가 요나이고 당신이 요나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저자이다. 《탕부 하나님》, 《센터처치》 시리즈 등으로 세계 곳곳의 기독교인들에게 인정받는 목회자이며, 설교자이다. 그가 예리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요나서를 설교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요나서의 기이한 결말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요나 이야기의 핵심에 담긴 강력한 메시지를 나눈다.
‘우리끼리’, ‘우리 만’의 기독교가 아닌,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함께 배워 보자. 그리고 거짓과 헛된 욕망과,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세상에서 요나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자. 다시 한번 은혜의 자리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이 시대의 요나들이여,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먹고 마시라.
프롤로그.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요나
Part 1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다
1. 성난 사명자 (1:1-3a)
‘하나님의 선하심’ 때문에 절망했다
Part 2 폭풍 속에서 내 신앙의 실체를 마주하다
2. 하나님의 막으심 (1:3b-3a)
세상의 폭풍에 갇히다
3. 세상의 꾸짖음 (1:5-6)
나만의 성벽을 세운 눈먼 신앙이었다
4. 얄팍한 영적 정체성 (1:7-10)
하나님보다 더 큰 내 안의 우상이 드러나다
5. 희생 없는 편한 믿음 (1:11-17)
내가 괜찮으면 된다는 안일함을 바다에 던지시다
6. 바닥에서 드린 기도 (1:17-2:10)
하나님밖에 남지 않을 때 은혜 앞에 항복하다
Part 3 순종하지만, 다시 넘어지다
7. 회개의 역사 (3:1-10)
정의가 선포되다
8. 박넝쿨 신앙 (4:1-4)
영혼 사랑 없는 순종은 온전하지 못하다
9.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4:4-11)
은혜에 붙들려 다시 사명자로 서다
Part 4 하나님께 돌아가라, 부르심의 자리로 달려가라
10. 하나님의 말씀을 향하여
죽을힘 다해 도망하는 이에게 말씀이 필요하다
11. 하나님의 세계를 향하여
모른 척하고 싶은 세상을 향해 정의를 선포하다
12 하나님의 은혜를 향하여
은혜 앞에 항복한 자만이 하나님의 길을 간다
에필로그. 우리 모두가 은혜가 필요한 요나다
감사의 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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