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부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다.
우리는 총체적 삶의 공동체를 이루며 지역에서 함께 살기로 했다.
우리의 부족함에 대한 인식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다.
교회의 본질에 대해, 교회의 공동체성에 대해, 그리고 공동체의 핵심에 대해 하나씩 공부하면서 우리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했다.
그런 작업 끝에 우리는 이원론을 극복하는 공동체를 위해서는 교회가 삶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총체적 삶의 공동체’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총체적 삶의 공동체’를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는 교회가 한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변화는 그리스도인의 운명이다
배움은 실천을 요구하고, 실천은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움직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교회의 본질이라고 믿는 총체적 삶의 공동체를 함께 꿈꾸고 공부하며 시작하는 교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천국처럼, 하나님나라의 공동체도 겨자씨 하나에서, 아주 작은 씨앗을 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이 작고도 볼품없는 씨앗의 현재 모습에 절대 실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것이 자라 이룰 큰 나무, 그 가능성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견대내야 한다. 하나님나라의 공동체는 이렇게 인내하는 믿음과 기다리는 소망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이루어져 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공동체에 대해 ‘갈망’과 동시에 드는 감정은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공동체에 대해서 너무 두려운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한 가지 형태를 평생 고수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에 끊임없이 성찰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 누구도 처음부터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듯 공동체적인 삶의 최고봉에 도달할 수는 없다. 그리스도인이든 교회든 한 번에 한 걸음을 내디딜 뿐이며, 그 걸음들이 모여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게 되는 것이다.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고 난 후 교회에 들어와서 신앙훈련을 받으면서 우리의 삶을 재구성하는 것처럼, 총체적 삶의 공동체도 그 의미와 중요성을 배우고 깨닫고 그것에 맞추어 하나씩 실천하면서 내 삶을 재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 그러나 가고자 하는 방향은 분명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것도, 주님께서 의도하시는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