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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역사서 연구 사회학적, 역사적, 문학적 개론 (THE SO-CALLED DEUTERONOMISTIC HISTORY: A Sociological, Historical and Literary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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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토마스 C. 뢰머/김경식  |  출판사 : CLC(기독교문서선교회)
발행일 : 2020-08-31  |  (153*224)mm 296p  |  978-89-341-2181-7
이 책은 이른바 “신명기 역사(The Deuteronomistic History)” 연구에 대한 최상의 개론서다. 19세기 저명한 구약신학자 마틴 노트는, 1943년에 저술한 자신의 책 「전승사 연구」를 출판하면서 신명기 역사서의 본격적인 화두를 학계에 던졌다. 그는 신명기 사상을 중심으로 신명기부터 열왕기하에 이르는 역사적인 저작을 만들어낸 신명기사가의 존재를 강력히 주장한다.
신명기사가는 이스라엘의 포로기를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보호자인 야웨가 이스라엘을 멸망에서 구원하지 못했다는 논리적 설명 때문이다. 신명기사가는 이스라엘의 멸망이 야웨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제의와 시내계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역사의 심판은 정당한 것이었으며 회개하고 야웨께 돌아오기를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마틴 노트는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상하, 열왕상하”의 성경 역사서 부분이 모두 “신명기사가(Deuteronomist)”라는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후, 이 논쟁은 지금까지 세계 구약 신학 연구의 판도를 좌우해 왔다.
이 책의 저자인 토마스 뢰머는, 구약 신학계에서 저명한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구약성경에 대한 해박하고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마틴 노트로 시작한 신명기 역사서 가설의 연구사를 총괄하고 신명기 역사서 형성 배경을 더욱 구체적으로, 현대의 성경연구방법을 동원하여 서술한다. 따라서 이 책은 구약신학 연구자들의 필독서로, 신명기역사서 연구의 세계적 동향에 관심이 있는 모든 구약학자뿐 아니라 구약성경의 형성 배경에 관심을 가지고 구약을 더욱 깊이 연구하기를 바라는 모든 목회자를 위한 귀한 책이라 자부한다. 더욱 감사한 것은 저자가 한국어 번역서를 위해 서문을 다시 써 주셨고, 그간 진행된 연구에 대한 후기까지 보내주어서 더욱더 알찬 책이 되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구약 신학이 가지는 풍성함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히브리 성서에서 신명기는 토라, 즉 오경(Pentateuch)의 마지막 책인데, 이 책은 모세의 죽음으로 끝난다(신 34장). 이 이야기는 히브리 성서의 첫 부분에 정말로 잘 어울리는 결말이다. 왜냐하면, 오경은 ‘모세의 일대기’로 이해될 수 있는데, 출애굽기에서 신명기까지의 책들이 그의 출생부터(출 2장) 죽음에 이르는 그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면, 창세기는 모세와 출애굽 이야기를 여는 일종의 서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명기가 단지 과거의 이야기들과 법전들을 마무리하는 유언장인 것만은 아니다. 신명기는 또한 다음에 나오는 ‘역사’책들인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그리고 열왕기의 도입부가 되기도 한다. 이 책들은 히브리 성서의 예언서 첫 부분(‘전기 예언서’)을 이루고 있다. 이 책들을 영어 번역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신명기와 동일한 문체와 어휘를 쉽게 알아챌 수 있다.
– p. 19

이 본문들이 한 사람의 저자-편집자의 저작이라기에는 너무나 많은 차이점들을 드러낸다(예를 들어 수 1-3장의 연대기적 모순들이나 삿 2:11-3:6에서 이민족들이 왜 그 땅에 남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다양한 이유들을 보라). 당시 이런 목소리들은 변두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노트가 고안한 개념이 널리 퍼진 이후, 가설 그 자체의 중요한 발전들이 있었고 또한 신명기역사서의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에 관하여 상반되는 견해들이 잇따르게 되었다.
– p. 54

이미 언급했듯이, 노트 자신은 포로기 이전 신명기사가 활동의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는 여전히 대부분의 독일 학자들이 취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명기에서 열왕기서까지의 모든 신명기사가 본문들이 전반적으로 포로기를 배경으로 한다면 다음의 현상들, 즉 몇몇 정복 이야기들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어조와 또한 다윗 왕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그리고 특히 히스기야와 요시야에 대한 찬사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 p. 107

노트(Noth)가 ‘신명기역사서’를 발상해 내었을 때, 그에게 있어 이 저작 전체는 의문의 여지 없이 무엇보다도 예루살렘의 패배와 ‘유배’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 이후로 유배는 언제나 신명기역사서의 해석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해 왔는데, 특히 독일 학계 내에서 그렇다. 노트에게 있어 신바벨론의 왕궁에서 여호야긴 왕의 상황이 나아졌음을 서술하는 열왕기하 25:27-30의 결말은 기원전 560년 어간에 있었던 이 사건들 직후에 신명기사가들이 집필 활동을 했다는 암시였다. 그러므로 ‘포로기’는 신명기역사서의 역사적 맥락을 전달하기 위해 탄생하였다는 것이다.
– p. 166

이 입장의 요지는 소위 신명기역사서의 각 책들에 포함되어 있는 신명기사가 본문들이 저마다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본문들은 일관된 신명기역사서 편집본의 일부로 여겨질 수 없다는 것이다. 신명기와 전기 예언서 내에 신명기사가적 본문들과 편집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단락들을 하나 혹은 몇 가지 종합적이고 계획된 신명기사가적 편집본들에 포함시킬 수 있느냐가 문제다. “신명기역사서”를 사무엘서-열왕기서에 국한시키려는 경향이 계속해
서 있어왔다.
– p. 268

추천사
이사야 박사 _ 남서울대학교 교수, 한국구약학회 총무
전재영 박사 _ 로잔대학교 신학-종교학과 연구교수
그램 올트(Graeme Auld)박사 외 3인
한국어판 저자 서문
역자 서문
약어표
일러두기

서론

제1장 흔히 신명기역사서(신명기-열왕기하)라 불리는 책의 내용
1. 신명기
2. 여호수아
3. 사사기
4. 사무엘서-열왕기서

제2장 연구사 개관: 신명기역사서는 무엇을 뜻하는가?
1. 신명기역사서 가설의 전 단계 역사
2. 마틴 노트의 신명기역사서 이론의 완성
3. 신명기역사서 가설에 대한 주요한 수정과 비평
4. 현재의 논의의 양상: 절충의 시기?

제3장 앗수르 시대에서 페르시아 시대까지의 신명기역사서
1. ‘신명기사가들’은 누구였는가?
2. 열왕기하 22-23장의 신명기사가 학파의 기원 신화: 책의 발견과 종교 개혁
3. 신명기역사서의 삼중 편집의 예가 되는 신명기 12장의 중앙화에 관한 세 가지의 다른 관점들

제4장 앗수르 시대의 신명기사가적 편집과 왕실 프로파간다
1. 기원전 7세기 신명기사가 문학의 생산 시작
2. 앗수르 시대 신명기의 첫 번째 편집본
3. 여호수아서의 정치와 군사 프로파간다
4.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
5. 요약: 신앗수르 시대의 신명기 서고의 기원

제5장 신바벨론 시대의 신명기역사서의 형성
1. 소위 ‘포로기’의 배경
2. 신명기역사서 포로기 편집본의 구조와 이데올로기
3. 신명기역사서의 포로기 편집본
4. 요약: 신명기역사서의 포로기 편집본

제6장 페르시아 시대의 신명기역사서 편집
1. 페르시아 시대 유다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정황
2. 신명기역사서 페르시아 편집본의 주요 주제들
3. 신명기역사서의 죽음과 토라의 탄생

한국어판 저자 후기
1. “신명기역사서”존재에 대한 부정
2. 첫 번째 신명기서 편집본의 역사적 맥락에 관한 논쟁
3. 신명기사가 자료에 예언문학적 보충들
4. 오경의 반포와 신명기사가적 자료집의 재구성
5. 결론

토마스 뢰머의 이 책은 구약학 연구의 척추라고도 할 수 있는 신명기역사서를 연구하고 배우는 데 필요한 각 책의 내용과 역사적 흐름, 개념, 연구사, 전승사와 편집가설, 신학적 주제, 사가의 정체, 그리고 최근의 비평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것들을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 속에서 소화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노라면 아직 정돈되지 못한 역사 연구의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손질하게 된다. 또한, 김경식 목사의 번역은 뢰머의 저술만큼이나 빛난다.
– 이사야 박사_남서울대학교 교수, 한국구약학회 총무

이번에 번역 출간된 토마스 뢰머의 책 『신명기역사서 연구』(The So-called Deuteronomistic History)는 지난 2009년 출간된 이래 세계의 주요 대학들에서 교재로 채택되었으며, 신명기역사서에 대한 여러 입장들과 그 학문적 동향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탁월한 안내서로 여겨지고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이처럼 성서의 역사서를 읽고 깊이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 전재영 박사_로잔대학교 신학-종교학과 연구교수

토마스 뢰머는 많은 논문들과 몇몇 논문집들을 통해 신명기사가와 관련한 그의 전문성을 증명해 왔다. 내가 알기로 이에 비견할 수 있는 영어로 된(한국어는 물론이다) 저서가 없기 때문에, 앗수르 시대로부터 신바벨론 시대를 거쳐 페르시아 시대까지 아우르는 신명기사가 문학의 발전에 대한 이러한 광범위한 종합적 연구를 더더욱 환영하는 바이다.
– 그램 올트(Graeme Auld) 박사_영국 에딘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 교수

토마스 C. 뢰머

토마스 C. 뢰머 박사는 로잔대학교 신학부의 히브리 성서학 교수이자 ‘성서문학학회’(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의 신명기역사서 분과 좌장을 맡고 있으며, 또한 프랑스 최고 학술기관인 꼴레즈드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구약신학 연구동향』(Zeitschrift fur die Alttestamentliche Wissenschaft, CLC, 2016, 공저), Moise(Decouvertes, Gallimard, 2003), Israel Constructs Its History (JSOTS, Sheeld Academic Press, 2000), The Future of the Deuteronomistic History(Peeters, 2000), Moise en version originale. Enquete sur le recit de la sortie d’Egypte(Exode 1-15) (Bayard – Labor et Fides, 2015), The Invention of God (Harvard University Press, 2015)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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