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
● 선한 목자를 따르는 인생길에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 불투명한 인생길의 해법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함께하심”입니다.
● “선한 목자”를 주제로 9편의 말씀들이 당신의 인생을 든든하게 만듭니다.
길을 잃음은
인생의 목적을 잃음이 아닙니다.
인생의 비전을 잃음도 아닙니다.
인생에서 길을 잃음은 목자를 잃음이요
아버지를 잃음입니다.
다시 길을 찾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목자에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목자를 찾음이 길을 찾음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선한 목자께서
놀라운 은혜의 삶으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들어가는 말]
힘겹고 버거운 시즌을 보내던 어느 가을 밤 “선한 능력으로”Von Guten Machten를 노래하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눈가에 눈물이 그득 고인 채 흥얼거렸던 이 노래는 나치에 저항하던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님이 독일 테겔 형무소에 수감되었던 1944년 겨울, 새해를 바라보며 약혼녀에게 보낸 시에 기독교 음악가 지그프리트 피에츠Siegfired Fietz가 곡을 붙여서 부른 고백 찬양입니다.
본회퍼는 이 시를 약혼녀에게 써 보낸 후 두 차례 다른 곳으로 이감되었고, 새해인 1945년 4월 9일에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그의 나이 39세였습니다. 교수형을 당하기 직전에 그는 “이것이 끝이다. 하지만 내게는 생명의 시작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하나님 곁으로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의 새로운 날에 함께하십니다. 인생의 어떤 황량한 광야를 지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죽음의 강을 홀로 건너야 하는 그날조차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2020년 2월 중순, 저는 겨울 우기가 끝나 가고 봄이 찾아오는 때에 이스라엘 곳곳을 걷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누런 들판은 온갖 푸르름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풀을 뜯는 소와 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는 사시사철 들판이 푸르고 산림이 우거져 물이 많은 갈릴리 지방이나 골란 고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양은 메마르고 척박해만 보이는 유대 광야나 사마리아 산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목자의 인도를 받아 들판으로 나서고, 해질 무렵 목자의 인도를 따라 우리로 돌아오는 양떼를 보았습니다. 목자가 양떼를 이끌고 가는 길은 평지만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비탈길을 내리닫기도 하고, 골짜기를 지나기도 했습니다.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비탈길을 따라 걸으며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을 따르는 여정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목자의 인도를 받는 무리에는 양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염소들도 섞여 있었고, 목에 방울을 단 우두머리 양 곁에는 나귀도 있었습니다. 목자의 소리를 가장 먼저 알아들은 우두머리 양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저 너머에는 경계에 능한 우두머리 염소가 주변을 살피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목자는 나귀와 함께 양떼를 불렀습니다. 그렇게 목자의 소리와 나귀의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자 양떼와 염소들은 이방의 여행객과 함께 있는 목자에게로 달려왔습니다. 때로 목자가 떨어져 있어도 나귀만 앞서가면 양떼는 목자의 인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목자는 양떼를 몰고 가는 몰이꾼이 아닙니다. 목자는 언덕 너머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를 내다보는 인도자입니다. 목자는 양떼를 먹이고 쉬게 하는 생명의 인도자입니다. 선한 목자는 밤이나 아침이나 양떼 곁에 있습니다. 매일의 새로운 날에 함께합니다.
선하신 우리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COVID-19와 함께 우리 앞에 펼쳐진 세계는 사시사철 푸르른 들판과 우거진 산림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새롭게 맞이하는 세계는 메마르고 척박한 광야와 산지입니다. 그러나 광야 그 깊은 곳에도 생명이 있습니다. 광야는 지나는 길일 뿐입니다. 양떼가 목자의 인도를 따라가는 그 비탈진 길에도 푸른 풀밭이 있고, 쉴 만한 물가가 있습니다. 목자와 함께 걷는 광야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COVID-19 이후에 대한 다양한 진단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가보지 않은 그 길을 가야 하는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진단과 예측보다도 그 길을 함께 걷는 목자입니다. 세계가 어떻게 요동한다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선한 목자가 있습니다.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목자,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목자, 우리 곁에 그리고 우리 안에 함께하기 위해 영으로 임재하시는 목자, 우리의 목자 예수님은 선한 목자이십니다.
우리를 붙드는 선한 목자의 손을 꼭 잡고 인생의 광야를 기쁨으로 걷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이 작은 책을 통해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을 조금 더 깊이 그리고 친밀하게 맛보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 여름
한우리의 작은 목자
권종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