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한복판 그 특정한 공간에서 일어난 하나님과 사람들의 사건들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세상 가운데서 소명을 받은 사람들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땅을 허락하셨다. 그 땅은 세상의 권력자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제공한 것도 아니며 하나님의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여 구입한 땅도 아니다. 성경의 사람들이 살았던 그 땅은 하나님이 지명하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주신 ‘약속의 땅’이다.
이 약속의 땅에 선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소명의 여정에서 시련과 고난을 겪었다. 때로는 동일한 소명을 받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땅 한복판에서 그 땅에 대한 또 다른 주권을 주장하는 세상의 권력자들과 대면해야만 했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과 모세를 비롯한 지도자들, 그리고 다윗을 비롯한 왕들은 모두 그들 각자의 시대에 소명을 받은 약속의 땅에 서서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우리에게 신앙의 메시지를 제공한다. 결국 성경을 읽는 일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땅에 서서 그 땅과 더불어 신앙의 신실함을 펼쳐갔는지를 살피는 일이 된다.
이 책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구약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어떤 존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삶을 꾸렸던 땅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어떤 자세와 실천을 일구었는지를 살피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약속의 땅은 여덟 곳이다. 브엘세바, 시내산, 여리고, 실로, 예루살렘, 사마리아, 라기스, 바벨론이다. 저자는 약속의 땅 여덟 곳에서 펼쳐지는 신앙의 여정과 회복과 구원의 드라마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약속의 땅에 선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그 땅에서 치열하게 살아냈던 이야기를 역사와 지리라는 해석의 시선으로 읽어간다.
또한 단행본과 함께 워크북이 세트로 구성되었다.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소그룹 성경공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워크북은 각 장에 대한 요약하기, 주요 지역들의 지도 보기, 성경 이야기, 역사 이야기, 지리 이야기, 언어 이야기, 신앙적 메시지, 하브루타(토론)로 구성되었다.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다. 구호에 그치는 신앙이 아닌, 땅이라고 하는 현실을 살아갈 나침반이 필요한 시대다. 저 멀리 있는 하나님 나라가 아닌, 현실의 하나님 나라를 깨닫고 실현해가야 할 시대다. 약속의 땅에서 하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구원을 누리기 원하는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삶으로 안내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