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교회 문화에 대해서 일단은 “의심하고 물어보라”고 외치는 목회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의심과 회의도 분명 믿음의 영역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런저런 의심의 화두를 낚시용 떡밥으로 이용해서 그저 그런 결론으로 끝나는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가진 의심과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치열하게 파고 들어갑니다.
묘한 것은 문제를 다루는 태도는 진지한데 글은 진지한 태도와 이슈들에 압도되지 않습니다. 문체가 다이나믹해서 글이 재미있고 독자에게 청량감을 안겨줍니다. 무엇보다 그의 글은 성도들의 삶의 현실과 정황을 끝까지 붙잡고 늘어집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네 마음이 시원해질 때까지 내가 너와 함께할게”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무조건 이 책을 읽으십시오. 영혼의 갈증이 해갈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_김관성 (행신침례교회 담임목사, 「본질이 이긴다」 저자)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내 질문들에 대답해 주었던 과거의 장면이 떠올랐다. 특히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저자가 나와의 만남 중에 나누었던 주제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때를 회상해 보면, 처음에는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함이 가득했지만 그 만남이 지속될수록 뭔지 모를 작은 변화들이 느껴졌다. 스스로 만들어 낸 종교적 틀에 갇혀 있던 내가 점점 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기쁨을 만끽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묻는 것과 고민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저 자유함을 위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위안을 얻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글과 만나는 독자들이 느끼는 것도 내가 그와의 만남에서 느꼈던 것과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의 글을 천천히 읽으며 곱씹다 보면 어느 샌가 가슴 벅찬 자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_김경 (이음숲교회 성도이자 저자의 절친한 형)
신앙 생활을 하면서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묻고 싶다’라고 쓰고 ‘믿고 싶다’라고 읽어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허나 물음표는 교회 안에서 언제나 느낌표보다 열등한 것이어서 감춰 둔 물음표들은 언제부터인가 암호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의 글에서 나의 암호들은 무참히 해독되기 시작했다. 나의 물음은 틀리지 않았다. 거기서 화가 났던 물음표들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고 그 느낌표는 마침표로 바뀌며 사유에 종점을 찍었다. 그리고 마침내 삶이라는 출발점으로 나아가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광야에 내린 만나와 같다. 하지만 만나는 하루가 지나면 상해 버려 간직할 수 없던 하늘 양식이지만 이 책은 손에 쥐어져 간직할 수 있고 날마다 먹을 수 있는 하늘 양식이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묻고 싶을 때, 믿고 싶을 때, 행하고 싶을 때 냉장고에서 초콜릿을 꺼내 먹듯 이 책을 꺼내 읽기를 바란다.
_김정주 (팟캐스트 “떠람데오” 공동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