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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증보판] 영적인 열정을 회복하라 고든 맥도날드 시리즈 1 / (Renewing Your Spiritual Passion)

$18.00 $12.60

저자/역자 : 고든 맥도날드/박가영  |  출판사 : 비전북출판사
발행일 : 2001-02-10  |  신국판 (153×225) 261p  |  89-87613-56-9
21C는 영적인 부흥이 절실한 때이다!

하나님께서는 침체의 늪에서 허둥대는 백성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하신다. 영적인 열정이 고갈되고 피로와 좌절과 억압 등으로 내면의 균형이 깨어진 영혼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친밀한 음성으로 회복시키길 원하신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이후에 고든 맥도날드의 최고의 저서로 꼽히는 이 책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의 감격을 되살리고 이 땅에 부흥과 회복의 역사를 세워나가는데 분명한 영성의 기초를 제공해 줄 것이다.

나의 곡절 많았던 어린 시절, 만화경 같은 변화무쌍한 추억들을 떠올릴 때면 나타나는 것이 먼지투성이의 황폐한, 캐나다의 한 시골길에 대한 영상이다. 회상하건대 그곳에는 방향이나 거리 지시용 표지판도 없었고 길 자체가 아버지의 지도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밤이 찾아왔는데 우리 가족은 그 길 위에서 하루 온종일을 써 버리고 있었다. 우리는 길을 잃었고, 피곤했으며, 서로에 대해 적잖이 화가 나 있었다. 당시는 모텔 같은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고, 길을 따라 드물게(아주 드물게)모여 있는 오두막들은 귀찮은 질문들을 물리치려는 속셈에서 방 없음 표지판을 걸어놓고 있었다.
‘영적인 열정을 회복하라’는 정말로 단순하다. 나는 이 한 가지 질문 만하고 싶을 뿐이다.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피곤하게 하며, 무엇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소망을 빼앗아 가는 것인가? 이 문제들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분명히 마주쳐 보자. 그런 후에 질문 해보는 것이다

[본문 141-145쪽 ’11. 생활을 정돈하라!’중에서…]

11. 생활을 정돈하라!

마지막으로 상당한 양의 여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때는 아마 대학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한 학생의 단순한 생활 습관을 구성하는 것은 일, 공부, 아니면 노는 것이었는데 그 중에서 나는 노는 것을 곧잘 택했었다. 한가한 시간을 나는 친구들과 학생 회관 지하에서 보내곤 했는데, 그곳에는 많은 당구대가 있었다. 각 테이블마다 진지한 표정의 젊은이들이 당구채를 쥐고, 공을 하나라도 더 포켓에 집어넣으려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한 두 게임 하려고 이곳을 많이 찾았다. 먼저 쳤던 사람들이 테이블을 어지럽혀놓고 갔고, 어떤 공은 포켓에, 어떤 공은 테이블 위에 흐트러져 있었다. 다시 시작하려면 그것들 모두를 다 테이블 끝으로 모아서, 꽉 쥐는 삼각대 안에 담고 재정비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하려고 한 사람이 랙(rack)이라고 하는 단순하게 생긴 삼각형 나무틀을 벽에서 벗겨 왔다. 모든 공들은 틀 안에 모아졌고, 그 틀은 야무지고 단단해 보이는 공들을 감싸고 있었다. 까만 여덟 개의 공들이 중간에 가지런히 모아졌다. 다시 한번 모아진 공들은 단정하게 질서가 잡혔고, 틀을 벗겨낸 후 사람들은 시작할 준비를 했다. “자네가 칠 차례야.” 누군가가 파트너가 상대방을 가리키며 말했을 것이다. 치다(break)라는 단어는 다음에 일어날 일을 잘 설명하고 있었다.
지명된 선수는 테이블로 다가가 하얀 큐볼(cue ball)을 세게 쳐서 모아진 공들을 각 방향으로 분산시켰고, 그 공들은 공격을 받고 대번에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 게임의 나머지는 안 들어간 공을 하나씩 쳐서 포켓으로 집어넣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렇게, 완벽하게 삼각형의 형태를 띠고 시작했던 당구공들이 규칙적으로 흐트러지는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볼 때마다, 나는 한 분주한 사람이 거의 매일 겪는 전형적인 주기(週期)를 보는 것 같다. 실제 생활에서, 그 주기는 꿈을 구체화하고 영적인 열정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되어, 명확한 목표와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착수 계획이 정해지고, 그것에 맞는 적절한 능력과 힘을 준비한 후 행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일찍이 묘사했던 피로와 권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것은 다양한 환경에 의한 조건들, 이를테면 사람들(특히 VNP들과 VDP들)이나, 마치 큐볼처럼 우리의 생활을 계획적으로 조각조각 흩트리려고 위협하는 영적으로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문제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영적인 열정은 고갈되기 시작한다. 우리는 처음 시작할 때의 크고 작은 꿈들이 이제는 기껏해야 흐릿하고 실체가 없어져버렸고, 최악의 상태에서 완전 소실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열정의 개발에서 열정의 소실까지의 이 주기가 내 생활과 아주 친숙한 것이었음을 기꺼이 인정하고 싶다. 내가 성인기에 접어들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무를 받은 초기에는, 이 주기가 모든 이들에게 흔한 것이라고 말해준 분들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은 나를 종종 혼란에 빠뜨렸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다양한 조직에서 지휘하는 권리가 주어진 사람으로서, 나는 꿈이나 비전을 더 이상 돌볼 수 없는 지점까지 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다. 그런 때가 바로 큐볼이 내게로 굴러오고, 내 생활의 조각들이 당구대 위의 공들처럼 흐트러진 것 같은 순간이다.
그러나 그 똑같은 당구대에서도 우리는 피로가 득세하기 시작하는 이 분주한 순간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배움의 순간은 경기자가 새로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랙을 가져오는 데서 시작된다. 흐트러졌던 공들은 랙 안에 다시 모아지고, 완벽한 삼각형이 다시 형태를 잡는 것이다.
다시 형태를 잡는 과정은 영적인 열정을 유지하거나, 필요하다면 회복시키기를 원하는 우리의 내면에서 정규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경험의 화상이다.
우리는 왜 그런 영적인 사실의 규칙을 완전히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선택에 의해서든 환경에 의해서든, 개인의 역사 안에서 큐볼의 희생물이 되어 왔다. 때때로 어떤 괴물이 우리를 겨냥하고는 ‘쳐라!’라고 소리치면, 우리는 사방에서 공격당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부서지고, 쪼개지고, 가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굴러가면서, 우리는 다시는 원형을 찾지 못하리라 확신하는 순간까지 이르게 된다.
이런 권태와 열정 없음에 대한 모든 토의를 끝낸 후에, 긍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는가? 우리가 게임을 시작할 때 당구공을 재정비하듯, 똑같은 방법으로 한 개인으로 하여금 내면 생활 – 외면 생활까지도 – 을 재정비하게 해주는 원칙과 원리가 있는가 말이다.
나는 광신자들이 내놓았던 것 같은 속임수나 간단한 처방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없는 방법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해답을 찾기 위한 나의 탐구는 세대와 문화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길과 관계가 있는 간단한 원초적 비밀을 찾아낸 듯이 보이는 과거 사람들에게로 옮겨갔다.
초기 신비주의자들은 이 방법을 재수집 활동(the act of recollection)라고 불렀다. 단어 ‘모으다(collect)’는 접두사 ‘다시(re-)’와 합쳐져서, 너무도 자주 일어나는 공격에 대항하여 ‘모으는’ 활동이 반복하여 일어나야 함을 말해준다.
다시 모으니(Re-collection), 내면의 영혼의 규율에 정통한 그 사람들은 이 말을 영적인 열정의 회복이 필요할 때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여왔다. 그 말을 들으면 나는 당구대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생각나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조용하기만 꼭 필요한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나’라는 조각을 다시 모음으로써 다시 한 번 나의 내면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의 자녀답게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영적인 열정, 에너지의 저장고가 되게 하는 것이다.
마이클 쿼스트(Michael Quoist)는 쓰기를 “난 ‘다시 모으는 행위를 하다’라는 용어를 ‘자신을 진정시키다’라고 보는 걸 싫어했었다. 지치고 추하게 생각되어서였다. 그것은 피사의 사탑보다도 더 불안정한, 말라빠진 목을 쭉 빼고 있는 딱딱하고 우중충한 얼굴을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용어를 재발견하게 되었고, 이제는 너무나 놀라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다시 모으는 것은 생각과 마음과 몸의 모든 흐트러진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과거와 안개에 가린 미래에 던져진 자신의 조각들, 우리의 소망과 주변에 붙어 있는 조각들을 다시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 대부분이 이 바쁜 생활 가운데서 ‘다시 모으기’를 위한 시간이나 장소를 갖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고갈 상태가 오는 것이다. 다시 모으기는 우리가 열정이 없는 생활을 아주 많이 경험해본 후에야 우선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어느 날 저녁을 회상해본다. 전화벨이 울리고, 나는 자동차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는 전갈을 받았다. 그 소식이 알려졌을 때 나는 재빨리 아내와 자식들과 있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나는 집으로 차를 몰려 이렇게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내 마음은 비어 있어. 아무것도 줄게 없단 말이야.”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던가를 검토해보니, 지난 며칠 간 나는 나를 ‘다시 모으는 작업’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래서 진정한 영적인 열정이 끓어오를 때 나는 준비를 했다. 내가 그 날 저녁을 어떻게 보냈는지 정말 모르겠고, 아마도 나는 어떤 숨겨진 힘의 의해 끌렸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는 그런 식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처하진 않겠다고 결심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내면의 재정렬과 재정비에 관한 셀 수도 없이 많은 책들이 쓰여져 왔다. 어떤 책들은 간단한 해답을, 어떤 책들은 대단히 복잡하고 신비스러운 해답들을 내놓았다.
나는 다시 모으는 작업이 꼭 일어나리라고 믿는 세 가지 주요 소제(小題)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세 가지는 모두 우리가 역할을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시간을 들여라. 친교를 구하라. 우선 순위를 정하라. 이것을 규칙적으로 해나가는 중에 영적인 열정은 피로를 극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결심을 제공해줄 수 있다.

서문

1. 열정은 언제나 당신 안에서 불타올라야 한다
2. 더 많이 일하나 즐거움은 줄어든다
3. 이젠 끝장이다!
4. 비어있는 연료 탱크
5. 영적인 열정을 위협하는 또 다른 것들
6. 기쁨을 주는 사람들
7. 행복한 사람들과 상처받은 사람들
8. 가장 친근한 적
9. 그분은 내가 다루지 못할 것을 아셨지요!
10. 중요한 것은 내면에 있다
11. 생활을 정돈하라
12. 안전한 장소들
13. 비밀한 장소
14. 고요한 시간들
15. 특별한 친구들
16. 더욱 특별한 친구들
17. 영적인 열정을 회복하라

참고서적

고든 맥도날드

Gordon McDonald
고든 맥도날드는, 20년 간 담임 목사로 재직했던 매사추세츠 렉싱턴 소재 그레이스 채플의 명예목사이자, 많은 존경을 받는 작가요, 강연자요, 교사이다. 전 세계적으로 150만 부 이상 판매된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IVP)을 비롯하여, 「베푸는 삶의 비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때」(이상 IVP), 「영적인 열정을 회복하라」(비전북), 「영적 성장의 길」, 「누가 내 교회를 훔쳤는가?」(이상 두란노) 등 열 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였다. 현재는 Leadership Journal의 편집 위원이며, LeadershipJournal.net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여러 학회에서 교회와 기업의 지도자들에게 자주 강연을 한다. 그와 그의 아내 게일은 뉴햄프셔 캔터베리에서 살고 있으며, 결혼한 두 자녀와 다섯 명의 손자 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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