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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예배 되게 하라 : 예배의 이론과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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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용섭  |  출판사 : 쿰란출판사
발행일 : 2001-04-05  |  신국판 (153×225) 349p  |  89-7434-602-8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의식적이고 외형적인 성전 예배도 아니고, 관습적이고 규례적인 회당 예배도 아니다.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충성, 복종과 헌신으로 응답하는 예배이다. 그래서 인간의 전 인격이 하나님과 만나 변화를 받고 성령 안에서 거듭나 그의 계시에 날마다 새롭게 응답해 가는 예배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보는(Watching)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드리는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생활을 통한 예배, 곧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몸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며”(거전 6:19)이다. 진정한 예배는 자신의 몸으로 날마다 행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참예배는 하나님께 정교한 기도를 드리는 것도 아니다. 날마다 삶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겸손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본문 23-25, ‘제1부 예배의 이론’중에서]

그러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어떤 것일까? 신령한 예배는 옛날의 형식주의적이고 의식주의적인 제사의 덮개를 벗겨버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중에서 신령한 것만을 지속하는 것이다. “신령한”이라는 말은 육적인 것이 아니고 영적인 것이다. 신령한 예배는 예배자가 자기 영혼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하나님을 찬양하며 죄를 회개하며 은혜에 감사하는 예배이다.

따라서 이 예배에는 인간적인 기호나 감상주의적 요소는 배제되어야 한다. 자기 취미에 맞추거나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예배는 성령 안에서 드리는 예배이다. 이때, 예배의 의식이나 형식은 오로지 “예배의 형태”에 불과한 것이다. 여기에 사용된 “진정”이라는 낱말은 “진리”라는 말과 같은 단어이다. 여기서는 이 말이 거짓과 대조되지 않고 외적인 형식과 대조되고 있는데 다시 한번 유의해야 하겠다. “진정”이나 “진리”는 신령한 예배의 단순한 본질이다.

예배는 하나님이 먼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그 일련의 계시사건에 대한 응답행위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신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 예배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예배의 중심부에는 반드시 자기 자신을 인간에게 알게 하셔서 성육과 십자가와 부활로 절정을 이루신, 이러한 위대한 하나님의 구원행위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가 크리스천의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예배자의 눈앞에 그리스도교의 계시의 위대한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줌으로써 예배드리는 교회가 진정한 참회와 감사와 헌신과 찬양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배는 그 자체에만 목적이 있을 뿐 다른 어떤 것을 위한 방편이 될 수는 없다. 예배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하여 예배드리려 할 때 그 행위는 이미 예배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그것은 다른 어떤 것을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는 예배가 마치 굿을 하는 것어럼 되어 버린 교회들이 있다. 목사의 손이 결코 도깨비 방망이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기대하는 샤머니즘적 신앙을 가진 교인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무당처럼 된 목사도 있었고, 예배가 굿이 되어 버린 것을 우리는 많이 목격해 왔다.

1950년대 후반이었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시내 어느 교회에서 전도사로 있을 때인데 선배 목사님 한 분이 군산에서 좀 떨어진 농촌 교회에 부임해 갔다. 농촌 교회인지라 농사짓고 돼지를 기르는 교인들이 많았다.

하루는 그 교회의 재정을 맡은 집사가 허둥지둥 달려와 목사님을 찾았다. 목사님이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그 집사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대답했다. “목사님, 빨리 우리 집에 좀 갑시다.” “왜요, 왜 그러시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집사가 대답했다. “그럼요, 급해서 이렇게 왔당께요. 우리 집 돼지 중에 가장 큰 놈이 병이 들었는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씩씩거린당께요. 목사님 성경 찬송 갖고 빨랑 와서 예배 좀 봐 주시랑께요.”

목사님이 어안이 벙벙해서 서 있는데 그 집사가 독촉을 한다. “아, 목사님, 왜 그렇곰 서 계시우? 전에 계시던 목사님은 내 말 한 마디만 떨어지믄 얼른 와서 예배를 봤당께요?” 이쯤 되면 목사 노릇도 참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선배 목사님이 말하던 것이 불과 40년 전의 일이다. 오늘의 도시 목회자들에게는 돼지 기르는 교인의 없을 테니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순수하게 하나님을 경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다른 어떤 이득을 위해 예배를 드린다면 이것은 이교적인 예배나 푸닥거리가 되고 만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에게 전 우주적인 장엄한 예배 광경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기록햇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네 생물이 가로되 아멘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계 5:13-14)

이것은 전 우주의 대합창이요, 하늘과 땅이 하나과 되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에게 드리는 우주적인 예배이다. 여기에는 인간들이 어떤 유익이나 다른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불순물이 없다. 전 우주를 깨끗이 정화시켜 오로지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하며 그에게만 경배하는 장엄한 예배인것이다.

머리말

제1부 예배의 이론

1.예배의 본질
2.예배의 구약성서적 근거
3.구약성서에 나타난 예배의 주제들
4.그리스도교 예배의 두 경향
5.그리스도교 예배의 기원
6.예배의 구성요소
7.예배의 참여자들

제2부 예배의 실제

8.교회력과 그 의미

정용섭

한신대학교 신학대학, 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에머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대한성서공회 성서번역실장, 초원교회 목사, 강남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한국기독교학회 실천신학회장, 미국 피츠버그 중앙교회 목사, 피츠버그신학대학 현장교육 지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캔자스시티 한인교회 목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기도』(공저), 『그리스도의 침묵』, 『목회 심리학』, 『사도신경 강해』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구약의 역사』(A. W. 클링크 공역), 『성령의 은사』(B. E. 언더우드), 『설교의 갱신』(D. J. 란돌프) 등이 있다. 감수한 책으로는 『명화성서』(폴 헴린, 정종화 역), 『가정성서』(케슬린 보스, 정종화·이규직 역), 『베델성서연구』(H. 스위감, 배한국 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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