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성숙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외적발육이 성장이라면, 내적발육은 성숙입니다.
외적발육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의 성장은 20대에 정점에 달했다가, 그 이후부터는 도리어 쇠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숙에는 끝이 없습니다.
성숙을 위해 애쓰는 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성숙해지고,
나아가 원숙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은 계속 성숙해져가야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겉사람의 성장이 아니라, 속사람의 성숙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책머리에’에서
바른 개념 정립은 성숙한 신앙의 모판
1.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근황을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요?
한국기독교100주년사업협의회 어르신들의 부르심을 받아, 2005년 7월 10일부터 100주년기념교회 목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20년 간 살던 집이 100주년기념교회 교육관이 됨에 따라, 몇 달 전 근처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한계를 절감할수록 주님의 더 크신 은혜를 날로 더욱 깊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2. <새신자반> 출간 이후 근 13년 만에 <성숙자반>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독자들이 <성숙자반>은 언제 출간되느냐는 문의를 해 왔음에도 책으로의 출간이 늦어진 이유가 있는지요?
<성숙자반>은 그동안 제게 큰 숙제였습니다. <새신자반>출간 직후부터 여러분께서 <성숙자반>을 기다려 오셨습니다. 그러나 집필에 최소한 반년이 소요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어서, 바쁜 일정 속에서 마음과는 달리 선뜻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자연히 <성숙자반>은 심적으로 제게 큰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었지요. 그런데 2006년에 홍성사가 쿰회원을 위해 주관했던 <성숙자반>의 강의내용을, 이번에 홍성사 편집실에서 원고로 정리하여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제가 직접 집필하지 못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홍성사 편집실 덕분에 그나마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되어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3. <성숙자반>에서는 교회 생활에서 오해하거나 간과하기 쉬운 10가지 개념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십니다. 기초 개념 정립과 성숙한 신앙생활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요?
사람들이 서로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러나 상처를 주고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랑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랑의 개념에 대한 선이해가 결여되어, 사랑과 이기심을 혼동하기 때문이지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개념의 정립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바른 신앙생활이 불가능합니다. 바른 개념의 정립이 성숙한 신앙의 모판이 되는 셈이지요.
4.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의 부름을 받아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사역하고 계신데, 목사님의 목회 비전이 궁금합니다.
하나님께서 제 인생 후반기에 저를 양화진 묘지기로 부르셨습니다. 한국개신교의 시발점이자 개신교 최고의 성지인 양화진을 통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보다 성숙하게 하는데 저의 남은 신명을 다 바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