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인은 예외입니다. 어딜 가나 신학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인지, 아니면 타락한 고등종교에서 나타나는 한국 교회 타락의 증거인지, 이미 목사가 되었거나 앞으로 되기 원하는 우리 모두 정직하게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홍수가 나면 사방이 물 천지가 됩니다. 문자 그대로 물난리입니다. 앞에도 물이요, 뒤에도 물이요, 옆에도 물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홍수로 사방이 물 천지가 되면 정작 마실 물이 없어집니다. 대한민국 사방이 교회요, 가는 곳마다 목사와 신학생 천지건만 막상 교인들은 믿고 존경할 목사님이 없다고, 다닐 교회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_18쪽
인생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스쳐 지나가는 1초 1초가 쌓여서 인생이 됩니다. 여러분을 스쳐 가는 1초 1초는 이내 사라지고 말지만, 동시에 여러분의 삶 속에 축적, 반드시 살아남습니다. 이처럼 여러분의 청년 시절 또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겠지만, 그러나 여러분의 미래 속에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또렷이 각인되어 남을 것입니다.
_93쪽
흔히 장래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가리켜 “비전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으로 지금부터 미래의 자신을 스스로 일구어 가기에 그에게는 장래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전이 없는 인간이 방자해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비전이 없다는 것은 그의 시선이 목전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 자는 눈에 보이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감정대로, 욕구대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그 결과 그의 삶은 방자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비전이 없으면 목사든, 교인이든, 그 누구든 방자해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크리스천은 반드시 비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비전과 관련하여 우리가 혼동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_146쪽
하나님의 비전은 언제나 삶의 현장에서 주어집니다. 바울이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의 비전이 무엇인가 골몰한 끝에 로마의 비전을 얻은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만사를 제쳐 놓고 심산유곡 기도원을 찾아 금식기도 하다가 얻은 것도 아닙니다. 매일매일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던 중, 그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비전을 깨달았습니다.
_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