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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먹을 때 오셔요 – 기일혜수필집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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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기일혜  |  출판사 : 크리스챤서적
발행일 : 2007-09-13  |  (135*208)mm 174p  |  978-89-478-0236-9

그때 나는 만 원을 들고 갔기에 “어떡하죠, 만 원밖에 안가지고 왔어요. 다음에 2천원을 갖다드릴게요.” 그러자 그분이 “만 원이면 되지요. 두 개에 6천 원이니까.” “아아 그래요. 난 한 개에 6천 원인 줄 알았네요.” “한 개에 6천 원이면 방석 하나 새로 사지, 왜 만들어요?”

 

나는 방석 한 개 만드는 데 6천 원 드려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돈을 많이 번다면 좋으니까요. 내가 옷을 많이 고쳐서, 그때마다 미리미리 값을 다 드려서, 그분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잠시 잠깐이라도 기분이 좋다면, 피곤이 좀 가시거나 힘이 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도 옷을 맡기고 미리 돈을 다 드리고 나올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피곤이 가시고 새로운 힘이 솟아납니다. 남을 기분 좋게 하는 일은 결국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곤 합니다.

– <수선만 하는 의상실> 중에서

1부 찔레꽃 하얀 잎은
이 커다란 푸른 꽃
연하디연한 분홍으로
세련되게 헤어집시다
이모는 낭만적
찔레 꽃 하얀 잎은
예리한 기도
최초의 소님
산골짜기의 구역예배
수선만 하는 의상실
내 가장 소중한 사람
옥수수 먹을 때 오셔요
잘했군 잘했어
럭셔리 모텔
시아버지의 마지막 말씀
은서와 은빈
세상에 택시가 있어요
영혼의 간식
어느 육아일기에서
사마리아 밀알회
소연엄마

2부 청색 소파
밥도 아닌 것이 죽도 아닌 것이
가을 하늘
망고 일곱 개
서울로 사러 간 복어포
동티모르 선교사님
연한 팔손이나무
세계로 간 토란꽃
쑥전
멧돼지와 칡
여인의 무기
개의 울음소리
교감선생님의 롱스커트
청색 소파
은혜의 주부들
온종일 차를 탔습니다
신옥순 목사님께

3부 그리온 도마 소리
그리운 도마 소리
천재 숙부님의 딸
성공은 남의 장점을 보는 것
으깨진 깻잎
모자란 사람
밥하다가 죽어야지
손님 점심상 차리기
내 마음에 찍힌 사진 한 장
여름 외출
밤중의 말다툼
건전한 데이트 하세요
15년 된 칡즙 나누기
안 해도 되는 얘기
대전에 계신 사부인께
저기 가는 저 늙은이
내 몸값 21만 원
안 갚아도 되는 빚
민재순 권사님

기일혜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 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 1986년 창작집 「약 닳이는 여인」펴냄 1994 – 2000년 수필집 출간 「내가 졸고 있을 때」「가난을 만들고 있을 때」 「나는 왜 사는가」「냉이야 살아나라」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며느리는 200년 손님」 「발레리나 잘 있어요?」「쓸쓸한 날에 받은 선물」 「들꽃을 보러 다니는 사람」「내 마음이 가는 사람」 「수박색치마의 어머니」「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약을 달이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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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 978-89-478-0236-9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