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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땅끝까지 1 – 믿음의 글들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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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성일  |  출판사 : 홍성사
발행일 : 1996-06-11  |  신국판 (153×225) 304p  |  89-365-0145-3
93년의 어느 무덥던 날 사업차 인도 지역을 여행하고 있던 나는 9억이 넘는 인도 사람들의 가난한 삶을 바라보면서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일까를 내내 생각하고 있었다. 땀을 흘리며 릭샤의 페달을 밟고 있는 릭샤 왈라들의 얼굴과 빛 바랜 사리의 자락을 머리에 쓴 채 허기진 아이를 업고 가는 인도 여인의 피곤한 모습들이며 길거리를 어슬렁 거리며 걸어가는 암소들의 무리와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며 한 푼만 달라는 아이들 틈에서 나는 어느새 그들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아누비스의 그림자
여자가 사나워질 때
뱀들이 춤추는 곳에
어둠의 바퀴 속으로
동남풍아 불어라
한밤의 피리소리
사라진 사간들 사이로
비행기는 곧 떠난다
줄음의 골짜기에서
내버려진 정원
날 저무는 하늘에
팍트로스의 모래밭
산들이 솟아오를 때
데오빌로의 열쇠

김성일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만으로 21세기의 유행 아이콘이 되어 버린 분. 이제는 교회 밖의 사람들까지 그분을 소재로 삼아 글을 써 내고 성경에도 없는 일들을 꾸며내어 마구 퍼뜨리기 시작했다. 나는 선하신 그분의 모습이 더 이상 민망한 모습으로 구겨지고 상품화되기 전에 내가 만난 그분의 모습을 바로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그 일을 마침내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역시 사랑하는 이의 얘기를 글로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한 해에 두세 권까지 책을 써내던 내가 그분에 관한 일을 쓰면서는 기초를 놓고 기둥을 세웠다 다시 허무는 일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분의 권고대로 말씀의 반석위에 기초를 놓고서야 공사는 제대로 진행되었다. 작업을 하면서도 수시로 의견을 묻는 내게 그분은 그저 미소만 짓고 계셨다. 이제 나는 습작하는 수줍은 심경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를 독자 여러분 앞에 내놓는다 1940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현대문학지에 단편소설 「분묘」,「흑색시말서」로 소설추천 완료(김동리 추천) 1983년 한국일보에 「땅끝에서 오다」를 연재한 후 지금까지 기독교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끊임없이 개척해 나가고 있다 1985년 제 2회 기독교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세대 겸임교수, 창조사회학 부회장이며 이태원 감리교회(장로)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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