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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을 기본으로 삼고, 외경 연구 · 고고학 · 사회학 · 문학을 넘나들며 밝혀내는
사탄과 악한 영적 세력의 실체
오늘날 우리는 악한 사탄이 지속적으로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세계 도처에서 느끼고 있다. 전쟁과 테러, 빈곤, 경제적 착취, 인종 차별이 전 세계에서 명백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도인도 그를 죄짓게 하려는 사탄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실제로 많은 신자들이 사탄의 유혹에 무력하게 굴복한다. 간음, 재정 관련 부정, 위선, 분열과 같은 일들이 현대 교회 안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많은 목회 상담자들은 그리스도인이 마귀의 직접적인 활동으로 인해서 고통당하는 수많은 사례를 보고한다.
성경은 악한 영이 존재한다는 사실뿐 아니라, 그 영이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적대적이라는 사실을 가르친다. 하지만 귀신과 사탄과 악한 영의 권세에 관해서 신중하게 성경신학을 발전시킨 책은 거의 없다. 클린턴 아놀드는 신약학자로서 이 주제에 관한 바울 서신의 가르침을 세심하게 주해해 나간다. 바울 서신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 구약 성경과 유대교(외경과 사해문서), 그리스-로마와 고대 동방의 종교, 1세기 마술과 마법과 점술까지 두루두루 고찰한다. 최근 일부 학자들은 바울이 언급한 “통치자들과 권세들”(principalities and powers)을 사회적·경제적·정치적 구조, 즉 비인격적인 존재로 이해한다. 그러나 아놀드는 이 해석에 반대하면서, 이 영적 세력들을 인격적 존재로 보는 것이 신약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악한 영적 세력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 세력이 어떤 식으로 이 세상과 우리 삶에 개입하는지, 그리스도인은 그 세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성경신학적인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출판사 서평]
악한 영의 사악한 부추김이 우리 일상생활과 이 세상에 어떤 식으로 해를 끼치는가?
어떻게 하면 양극단을 피하고, 영적 세계에 관한 균형 잡힌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을까?
1세기 유대인, 헬라인, 로마인, 이집트인은 모두 하늘과 지하와 지상 세계에 존재하는 영을 믿었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영역이 사람들의 일상과 운명을 조종한다고 믿었다. 바울이 사역하던 당시, 에베소는 그 도시의 수호 여신인 아르테미스로 유명했다. 아르테미스는 지하 세계의 여신이며, 인간의 운명을 지배하는 별의 영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주적 신이라고 사람들은 믿었다.
아르테미스 숭배는 종교일 뿐 아니라 에베소 지역 사회 생활의 중심이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사람들이 돈을 저축하거나 빌리는 주요 기관이었다. 아르테미스의 명예를 기리는 운동 경기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돈을 빌려도 되는지, 아르테미스를 기리는 경기에 참여해도 되는지 등과 같은 문제로 고민했을 것이다. 에베소는 아르테미스 외에도 최소한 44종에 이르는 신들과 여신들을 숭배하고 있었다.
골로새와 고린도의 기독교 개종자들도 비슷한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악한 영들에게서 지켜 달라고 신이나 천사에게 호소하는 부적을 몸에 지니면 왜 안 되는가? 별의 영이나 위험한 야생 동물의 영들로부터 보호해 주는 헤카테나 셀레네 여신을 숭배하면 왜 안 되는가? 데메테르의 신비 제의를 수행하면서 여호와의 거룩한 날을 함께 지키면 영성이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에베소서, 골로새서, 고린도전후서를 우리 자신의 문화적 렌즈를 통해서 읽기 때문에 1세기 그리스도인이 당면했던 많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만일 1세기에 살던 새 신자들이 마음에 품었을 법한 질문을 안다면, 바울이 통치자들과 권세들에 대해서 말한 것과 관련해서 신약 성경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그리스도인은 사탄과 악한 영을 어떤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가? 성경이 말하는 악한 영은 그저 신화일 뿐인가? 아니면 사회의 구조적인 악일 뿐인가? 아놀드 박사는 바울이 말하는 ‘통치자들과 권세들’, 즉 악한 영적 권세는 인격적 실체이며, 지금도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개인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논증해 보인다. 영적 세력들은 단지 저 멀리 하늘 ‘위에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의 감정과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사탄과 그의 세력들의 주요 공격 대상은 교회다. 사탄은 교회의 평판을 나쁘게 만들어 교회의 선교를 방해하려고 한다. 누가 위선자, 사기꾼, 부도덕한 자들이 모인 교회에 오고 싶어 하겠는가? 실제로 오컬티즘 따위의 신비주의나 사탄 숭배 유입보다, 성적 부도덕, 비윤리적 행위, 교인들 사이의 뿌리 깊은 반목, 그리고 이와 유사한 일들이 지역 사회 안에서 교회의 복음 증언을 막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은가?
그렇다면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사탄과 악한 영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악한 영과의 영적 전쟁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은 오늘날 교회에도 적실하다. 바울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자신의 세계관을 점검하고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알라고 제안한다. 복음주의 진영의 사역자들까지도 성적 욕망, 재물, 교만의 유혹에 넘어가면서 교회가 수치를 당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이 책의 도전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이 책의 특징]
– 파피루스 · 사해 문서 · 외경 등 고고학 자료, 구약성경과 복음서, 그리스-로마 문헌을 근거로, 1세기 사람들(특히 바울의 사역 대상)의 민간 신앙과 영적 세계관을 생생히 묘사한다.
– 사탄과 악한 영, 영적 세계와 영적 전쟁에 초점을 맞추어 바울 서신(특히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의 용어와 맥락을 세심하게 주해한다.
– 영적 세력에 관한 다양한 견해, 즉 은사 운동 진영 교리에서부터 영적 세력을 사회 구조적인 악으로 보는 최근 이론까지 폭넓게 다룬다.
* 이 책은 『바울이 분석한 사탄과 악한 영들』(이레서원, 2008) 개정판입니다.
또한 사도행전에 기록된 이런 기사들은 사도 바울이 통치자들과 권세들(principalities and powers)에 관해서 말할 수밖에 없었던 내용을 더 잘 이해하는 것과 관련되는 주제들을 거론한다. 그 기사들은 바울의 서신을 받는 독자들의 절실한 필요들을 우리가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들은 자신이 살던 종교적·마술적 환경 속에서 기독교를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려고 할 때 자연히 많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들은 이런 질문을 제기했을 것이다. 오컬트와 심령술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새로 갖게 된 주 예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들은 한때 자신들이 숭배했던 영적 세력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이 두려워했던 영적 세력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 그리스도는 이런 영적 존재들과 초자연적 세력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그리스도께 헌신한다고 하면서 보호용 부적을 몸에 지녀도 되는가? 교회는 심령술에 연루된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_ 42쪽
당시에 귀신을 쫓아내는 축귀사들이 사용한 정교한 방법들과 극히 대조적으로 예수님은 그저 간단하게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라고 명령하셨을 뿐이다.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이 사용한 전형적인 축귀 방법은 여러 신들의 이름을 부르고, 마술적 이름들(뜻을 알 수 없는 문자들의 조합들)을 사용하고, 몇 가지 종류의 마술 도구들(보석이나 납 조각과 같은 것)을 사용하고, 종종 모종의 특정한 제의를 행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단지 자신의 권위로만 귀신들을 쫓아내셨는데, 이것 때문에 가버나움 회당의 지도자들과 무리가 크게 놀랐다.
_ 103쪽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참으로 새로운 시민권을 갖고 있다. 우리는 어둠의 세력의 가혹한 지배로부터 구출된 것이다.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이런 사건은 회심할 때 일어나는 것이며 세례 의식으로 상징된다.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와 관련된다. 어떤 사람들에게 회심은 단지 개인의 결단처럼 느껴지겠지만 영적인 세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구출 사건이 일어난다. 우리는 단지 마술 행위와 사탄 숭배에 연루된 사람들만을 “어둠의 지배”에 속한 종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바울은 믿지 않는 사람들(즉 그리스도의 나라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두 악한 영의 세력에 속박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_ 150쪽
바울은 신자가 마귀에게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에 대해서 분명하게 언급한다. 그는 마귀에게 발판을 내주는 것을 경고하기에 앞서,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라고 권면한다(엡 4:26). 여기서 그는 무절제한 분노를 사탄이 신자의 삶에 침입하는 한 가지 수단으로 간주한다. 아마도 그는 이 특정한 악을 마귀에게 이용당하기 쉬운 유일한 약점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바울은 이 구절이 속한 넓은 문맥에서 거짓말, 도둑질, 더러운 말, 악독, 악의를 포함한 많은 악덕을 언급한다. 신자가 성령의 능력으로 다루지 않는 죄는 어떤 것이든 마귀가 이용하여 신자의 삶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마귀를 대적해야 한다.
_ 174쪽
바울 시대에도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동일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운 개종자들은 분명히 이런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키벨레나 디오니소스의 신비 제의에 계속해서 참가하면 왜 안 되는가? 악한 영들로부터 지켜 달라고 신들이나 천사들에게 호소하는 주문을 담은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왜 안 되는가? 별의 영들이나 위험한 야생 동물의 영들로부터 보호해 주는 헤카테나 셀레네 여신을 숭배하면 왜 안 되는가? 데메테르의 신비 제의들을 수행하거나 아르테미스나 여호와의 거룩한 날들을 함께 지키면 영성이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특별히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이런 문제들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에베소에서 내륙으로 약 160킬로미터 떨어진, 그리고 라오디게아에서는 겨우 18킬로미터 떨어진 계곡에 위치한 골로새의 신생 교회는 다른 종교적 전통들의 영향에 대항하느라고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혼합주의가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진 영적 환경 속에서 골로새의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에 대한 자신들의 충정을 손상시킬 유혹에 직면해 있었다.
_ 186-187쪽
불트만을 추종하는 많은 학자들은 영적 세력들을 인간 존재의 구조들로 해석함으로써 그것들을 비신화화하려고 했다. 일부 해석자들은 영적 세력들을 죄, 율법, 육체, 죽음과 같은 바울의 다른 범주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더 많이 해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어떤 학자들은 그 세력들을 사회적 구조들과 정치 이데올로기 같은 것들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종류의 해석은 특히 해방 신학자들 사이에서 현저하게 많이 나타난다. 여전히 핵심적인 쟁점은 영적 세력들을 비신화화하려는 동기, 즉 악한 영들의 실제적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다.
_ 231쪽
바울이 사탄을 가리켜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하는 “이 세상(aion)의 신”이라고 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후 4:4). 따라서 “사탄은 우리의 존재를 결정하는 많은 구조들의 신이다.”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자기 휘하에 있는 수많은 어둠의 세력들의 활동을 통해서 사탄은 끈질기게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대적하면서 인간 삶의 모든 측면에 침투하려고 시도한다. 그 악한 자의 활동은 개인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 만드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사탄은 잘 짜인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권력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겨냥한다. 목사 한 사람의 도덕적 타락은 교회 전체를 휘청거리게 만들 수 있다. 많은 저명한 기독교 사역자들이 도덕적 실책을 범하면 한 나라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고통을 당하게 되고, 그 사회의 사람들은 복음의 향기를 악취가 나는 것으로 간주하여 그것을 피하려 할 것이다.
_ 273-278쪽
제1부: 영적 세력들에 대한 1세기 사람들의 믿음
1. 마술과 점술
2. 그리스-로마와 동방의 종교들
3. 점성술
4. 유대교
5. 예수님의 가르침
제2부: 영적 세력들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
6. 영적 세력들이란 무엇인가?
7. 십자가에서 일어난 영적 세력들의 패배
8. 새 나라와 신자의 정체성
9. 신자들에 대한 영적 세력들의 영향
10. 오직 그리스도
11. 영적 전쟁
12. 영적 세력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최후 승리
제3부: 영적 세력들의 현대적 의미
13. 실체인가, 신화인가?
14. 영적 세력들과 사람들
15. 영적 세력들과 사회
결론: 영적 세력들과의 싸움
주 / 참고 문헌 / 저자 색인 / 성경 색인 / 주제 색인
클린턴 E. 아놀드 박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경신학자이다. 신약학계의 권위자가 집필한 이 책은 역사의 배후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영적 권세에 대한 심오한 내용을 탐구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약 성경의 수많은 곳에서 ‘사탄’, ‘마귀’, ‘귀신’, ‘악한 영’, ‘공중의 권세 잡은 자’, ‘통치자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 등의 용어를 사용해서 악한 영들의 존재와 궤계를 심각하게 알리고 있음을 감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든 영적 권세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이 인간의 구원을 설계하시고 성취하신 분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다.
– 김정훈, 백석대학교 신약신학
성경에 등장하는 영적 세력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구조 악’에 대한 상징일 뿐인가? 아니면 실재하는 인격적 존재들인가? 이 책은 분명 우리 시대 신학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클린턴 E. 아놀드는 이 주제를 가장 깊이 다룰 수 있는 사람임을 이 책으로 증명했다. 영적 세력들에 대한 바울과 예수님의 이해는 물론이고 1세기와 우리 시대의 세계관적 배경을 망라하는 폭넓은 연구와 균형 잡힌 안내가 돋보인다.
– 정성국,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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