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다.
자존감을 높여 당당한 삶으로 이끄는 책!
『30년만의 휴식』, 『친밀함』의 저자 이무석의 최신간!
못생겨도, 가난해도, 능력이 부족해도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다.
당당한 삶을 위한 열쇠는 당신이 쥐고 있다!
[본문 속으로]
내 경험담 한 가지를 말하고 싶다. 나는 젊어서부터 이마가 벗겨졌는데 벗겨진 이마가 마음에 들지 않고 부끄러웠다. 그래서 옆머리와 뒷머리를 길렀다. 그렇게 20여 년을 살았다.
내가 정신과 의사가 되어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현실을 인정하십시오.”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할 때 노이로제도 생기고 정신 질환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나 자신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벗겨진 이마’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나는 현실을 인정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우선 화장실에 가서 예행연습을 해보았다. 아무도 모르게 이마를 덮고 있던 머리를 제자리로 돌려보냈다. 갑자기 수치심이 몰려왔다.
그러다가 어느날 나는 다시 결심했다. ‘이럴 이유가 없다. 이마를 내놓고 살자.’ 이마를 그대로 노출하고 아내에게 먼저 보여주었다. 아내가 나를 격려해 주었다.
“난 당신 이마가 훤하고 좋은데요.”
나는 용기를 얻었고 그날부터 벗겨진 이마를 노출하고 살게 되었다.
– 2부 벗겨진 이마에 대한 열등감 중에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가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이다. 나르시시스트의 이런 거침없는 태도는 일반인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매력적으로 보인다. 특히 자존감이 낮아서 남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사람들은 강마에의 태도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어떻게 저렇게 용감할 수 있을까? 제발 나도 저렇게 눈치 좀 안 보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 하루를 살아도 저렇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
그러나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 나르시시스트의 인간관계는 번번이 파괴되고 어느 날 그는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 4부 자기애적 성격은 권력과 돈이 자존감을 준다 중에서 –
열등감이 왜 생길까? 한마디로 자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나는 무능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현실이다. 열등감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낮게 보는 관점의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 문제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부정적 관점을 인식하고 바꾸는 것이 숙제다. 이런 자신에 대한 관점은 유년기 경험이 좌우한다.
– 5부 나를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