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발명품은 수많은 난관과 그 난관에 대처하는 임기웅변을 동반한 발견의 열정에서 출발한다. 이들 발명품은 점점 체계화되고 개량되기 때문에 이내 표준화되고 결국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저 일상적인 것이 되어 버린다. 이쯤 되면 모험의 기쁨은 사라져 버린다. 삶에서 그런 기쁨이 다시 살아나려면 또 다른 새로운 통로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이 책의 주제다. 나는 모험을 향한 위대한 충동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_1. 인간 특유의 본능 중에서
다른 일도 그렇지만 특히 모험이야말로 첫걸음을 떼는 것이 가장 어렵다. 사고의 습관과 기존 관습의 구속을 벗어나는 첫 번째 발걸음을 떼어놓으면, 자신을 던지고 배수진을 치는 데서 극도의 어렴움을 겪을 수도 있다. 다른 한편 일단 몸을 맡기면 모험의 내적인 역동성이 모든 비판적 사고를 휩쓸어 버릴 정도로 우리를 강력하게 지배할 수도 있다. 이 둘의 엄청난 대비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삶의 자동 현상이다. 모험의 주인공은 삶의 흐름에서 벗어나자마자 새로운 삶의 흐름에 구속된다.
_1. 인간 특유의 본능 중에서
부모에게 반항하고, 부모가 한 일이라고는 일밖에 없기 때문에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고, 남과 다른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하고, 남과 구별되는 말을 하고, 남과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그들은 삶을 찾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은 이를 유행이라 하지만, 여기에는 유행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은 모험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이며, 모험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정말로 살아 있다는 느낌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시만의 개인적인 모험을 하고 싶어하는 갈망이다. 이 갈망은 남과 같은 내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되고자 하는, 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갈망이다.
_2. 가상 모홈과 실제 모험
종교의 첫 번째 요구 사항은 인생의 법칙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적인 생활은 계속되는 새로운 탄생으로만 이루어진다. 사람의 가슴이 산발적으로나마 계속해서 뛰려면 다시금 알을 깨고 나오는 체험, 새로운 선지자, 새로운 모험(언제나 새로운 모험)이 있어야만 한다.
_3. 좋은 일, 궂은 일 중에서
모험으로 사는 인생은 두려움 없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각종 두려움을 충분히 인지하는 가운데 영위하는 삶이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은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다….인생은 ‘진보냐 보전이냐’의 끊임없는 게임이다. 언제나 우리는 다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그대로 보전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모험의 종말을 의미한다.
_10. 실패 심리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