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는 한 번 행해지고 완전히 끝나버리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맨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그리스도인의 전 삶을 빚어낸다. 세례는 은혜의 수단이다. 세례의 표지로 약속하게 하고, 약속한 것을 성취시키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행하시는 성령의 역사이다. 성령의 내적인 일하심은 우리가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할 때까지 우리의 전 생애에 걸쳐서 일어난다.
_ p.56
메시아가 가져왔던 안식일은 사탄의 매임으로부터 풀림을 받는 날이었다. 치유는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예수님이 그 여인을 풀어 주신 것은 안식일의 안식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식일의 안식을 보다 심오한 경지로 세우신 것이었다. 구약에서 안식일의 안식은 사실상 예수님이 가져오실 안식일의 보다 깊은 안식의 표지 혹은 유형이었다.
_ p.65
언약신학에서 감사 찬송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자신들의 구세주에게 입은 은혜를 고백했다.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예배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 이상으로 감사 찬송은 세상 앞에서 그분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하심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었다.
_ p.86
칼빈에게는 교회 예배에서 성시가의 기능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었다. 시들은 우리를 하나님께 바른 방식으로 찬양의 제사를 드리도록 인도해 준다. 칼빈은 시를 기도함으로써 우리가 찬양의 훈련을 받는다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전회중이 찬양의 시를 함께 노래할 때, 모든 사람은 더욱더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자극받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칼빈은 시로 기도하는 것을 훈련이라고 말한다.
_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