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한국교회가 신천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많은 교회가 신천지의 직접 포교 대상으로 전락했고, 실제로 적잖은 신자들이 신천지의 성경 해석에 속아 신천지로 개종하거나 한 교회 전체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교회는 신천지 집단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경각심을 고취하며 여러 대응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런 조치 대부분은 단순 구호나 선전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오히려 신천지는 조롱이라도 하듯이 그 틈을 비집고 더 집요하고 교활하게 교회를 흔들고 있다.
사실 한국교회는 신천지의 오류와 위험성에 대해서 총론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진짜로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의 각론에서는 거의 까막눈에 가까운 무지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신천지 집단은 폐쇄적인 독특한 요한계시록 해석을 통해, 신천지의 전신인 유재열의 장막성전을 요한계시록 초반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로, 그 일곱 교회를 신앙의 순수한 길에서 이탈하게 만든 각종 이단 사상과 사교적 인물과 사탄적 세력들을 한국 개신교로, 그러한 한국 개신교를 제압하고 패퇴시키는 천상의 이상적인 그룹으로 자신들을 설정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 신천지의 포교에 넘어가 그들의 독특한 성경 해석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기성 교회에 대해서 적대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한국교회의 수많은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신천지의 위험성에 대해서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지 실질적인 경각심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한계시록 해석의 권위자인 이필찬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신천지의 한계와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파헤친다. 그는 신천지의 성경 해석이 성경적 근거가 매우 빈약할 뿐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신천지의 해석 방법이 성경적 해석 방법과 어떻게 다른지부터 시작해, 요한계시록 각 장에 대한 세부적인 해석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까지를 매우 명쾌하게 해설하며 신천지를 비판한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요한계시록을 해석하거나 가르치는 일을 터부시해왔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요한계시록을 악용하는 이단 사이비에 취약하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계속해서 요한계시록을 터부시한다면, 신천지뿐 아니라 수많은 이단 사이비는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 이제 신천지의 확장을 억제하고 신천지와 비슷한 또 다른 사이비의 발흥을 원천봉쇄할 방법은 한국교회가 체질을 개선하고 더욱 건강해지는 방법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요한계시록 해석을 맛본다면, 신천지의 허점을 짚는 동시에 여러 가지 사이비 이단에 대한 면역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신천지 교리의 기본 골격을 형성하는 장막 교리만 자세히 살펴보아도 신천지의 성경 해석이 짜맞추기식 비약으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신천지의 장막 교리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비유로 적힌 성경의 예언대로 첫째 장막인 유재열의 장막성전이 무너지고 둘째 장막인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것이다. _1장 “신천지 요한계시록 해석 개관”
● 요한계시록 6장의 흰 말 탄 자가 예수님을 가리킨다는 주장은 타당할까? 사실 흰 말 탄 자를 예수님이라고 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고, 마귀라고 하는 것도 올바른 해석이 아니다. 하지만 신천지는 둘 다 옳지 않은 해석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말 탄 자는 영들을 의미하고 말들은 육체를 의미한다는 주장 또한 영계와 육계를 분리하는 그들의 전략에 꿰맞춘 해석이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
_5장 “일곱 인 심판”
● 신천지가 알려주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와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요한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고, 예수님의 신부가 된다고 주장하는 신천지의 논리는 결국 신천지와 이만희 씨의 특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성경을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 사용하는 집단이 과연 올바른 신앙관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_8장 “하늘에서 온 천사와 열린 책”
● 요한계시록 13장에 이르러 신천지는 종말과 구원에 대해 상당히 분명한 입장을 드러낸다. 지금까지의 요한계시록 해석은 이제 신천지의 교적부가 요한계시록이 말씀하는 생명책이라는 결론으로 수렴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해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만물의 회복을 말씀하시는(계 21:5) 요한계시록의 본래 의미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_11장 “두 짐승 이야기”
● 출애굽기의 열 가지 재앙은 요한계시록에서 반복하여 등장하는 모티프 중 하나다. 요한계시록이 출애굽 사건의 열 가지 재앙을 가지고 심판을 표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이 두 심판의 공통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 공통점이란 바로 심판과 구원의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_13장 “증거 장막의 성전과 일곱 대접 심판”
●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21장의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 및 22:1-5의 묘사가 모두 신천지의 현재를 설명한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재림 사건을 신천지라는 집단의 폐쇄된 공간에 가두어둘 수는 없다. 예수님은 온 세상의 구주로서 전 지구적·우주적 만물의 회복을 성취하시고자 다시 오시는 것이 아닌가? _16장 “새 하늘과 새 땅”
● 한국교회는 요한계시록을 해석하고 설교하는 일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요한계시록의 올바른 해석을 위해 특별한 계시나 신령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이해하고 설교하는 일에는, 다른 성경과 마찬가지로 건전한 기독교 신학을 바탕으로 한 성실한 연구와 주해가 필요할 뿐이다. _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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