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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바빙크의 기독교 세계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치유

$30.00 $21.00

발행일 : 2020-01-10  |  (135*210)mm 양장 248p  |  979-11-905840-1-2
● 혼돈의 시대를 향한 사상적 해독제
● 시대를 꿰뚫는 예언자적 통찰
● 사유와 존재, 생성과 행동의 유일한 근원적 탐구
● 올바른 삶을 위한 인식론적, 목적론적, 의지론적 논의
● 1904 자유대학교 총장 이임 연설

<기독교 세계관>은 바빙크가 1904년 자유대학교 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한 강연의 제목입니다.
강연을 증보해 출간한 『기독교 세계관』에서 바빙크는 19세기 이후의 현대를 분열의 시대로 특징짓습니다. 칸트의 관념론은 사유에 존재를 흡수시켰으며, 사물 그 자체는 알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사물 그 자체와 관계 맺는다고 믿고 있으며 사물 그 자체를 끊임없이 알고자 하는 욕망을 가집니다.
바빙크는 칸트 이후의 근대 사상은 모두 사유와 존재를 통합시키지 못하며, 이러한 분열이 우리의 삶 전반의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실체’라는 개념 대신에 ‘생성’을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파악하였으며(역본설), 다른 이들은 유용성(실용주의)과 행동(행동주의)을 근원적인 것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들은 각기 다양한 세계관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바빙크가 보기에 이것들은 모두 미봉책들이며, 인간 안의 근원적인 분열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바빙크는 오직 하나님께서 사유와 존재가 합치하도록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죄로 인한 분열을 치유한다는 것을 말하는 기독교 세계관만이 참된 세계관이라고 주장합니다.
비록 바빙크는 자신이 살았던 20세기 초에 대해 이러한 진단을 내리고 있지만, 그의 진단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21세기의 상황에도 꼭 들어맞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사조들은 동일성보다는 차이, 존재보다는 생성, 진리 그 자체보다는 유용성과 실천을 여전히 강조합니다. 본서를 통해서 독자는 기독교 세계관이 이 시대를 향해 제공하는 학문적 사상적 치유와 회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사 – 6
역자 서문 – 14
해설 – 17
제2판 서문 – 67
서론 – 68

제1장 사유와 존재
1) 사유와 존재, 그리고 지각 – 82
2) 사유와 존재, 그리고 학문 – 93
3) 사유와 존재, 그리고 철학 – 106

제2장 존재와 생성
1) 존재와 생성, 둘 중 하나를 희생시키는 세계관들 – 118
2) 유기적 세계관의 필요성 – 131
3) 존재와 생성에 관한 기독교 세계관의 우위 – 152

제3장 생성과 행동
1) 진화를 바탕으로 규범들을 포기하는 세계관들 – 170
2) 이념적 규범들의 실재와 기능 – 185
3) 이념적 규범들과 계시 및 구원(사)의 가능성 – 195
4) 신율적 관점의 정당화 – 216

간략한 내용 설명 – 227
번역 용어 일람표 – 230

색인 – 232
개념 색인 – 234
인물 색인 – 236
성구 색인 – 238

“사상적 혼돈의 해독제” 이 책은 출판된 지 백년이 넘었지만, 읽어야 할 필요성은 증대되었다. 기독교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신과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는 고유한 관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역사와 현실, 전통과 변혁 사이에서 대화하면서 고유한 기독교적 관점을 찾으려는 노력 없이는 신앙이 삶을 위한 지혜가 될 수 없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주제, 곧 사유와 존재, 존재와 생성, 생성과 행동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개혁 교의학: 서론』과 함께 바빙크의 철학적 신학자로서의 안목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하나님의 계시의 빛에 의존하지 않는 인간의 사색이 그를 자유케 할 진리에 도달하는 것을 얼마나 방해하는지를 보여준다.
세계에 대한 관점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은 곧 하나님에 대한 견해가 그렇다는 뜻이며 인간에 대한 이해도 그러할 것이다. 그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바르게 아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선하게 질서 지워진 삶”이라고 했는데 세계에 대한 올바른 관점 없이는 하나님을 향해 그분의 의도대로 질서 지워진 삶이 불가능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바빙크가 이 책을 쓰던 시대보다 더욱 혼란스러운 사조 속에 살고 있고, 인간의 사색의 필요성도 경시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신학생과 목회자는 물론 신자들 모두 이 책을 읽으며 지식의 근거를 분명히 하고 범람하는 세계관들을 비판하여 성경적 가르침을 신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당대와 이후의 철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역자의 전문가적인 번역 능력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하였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 김남준 (열린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시대를 꿰뚫는 예언자적 통찰로 가득한 작품이다. 바빙크는 당시의 상황을 “사회주의와 개인주의, 민주주의와 귀족정,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무신론과 범신론 사이, 불신앙과 미신 사이에서 개화된 인류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고 묘사했는데, 이는 100년이 훌쩍 지난 현 시대 상황과 전혀 다를 바 없다.
온갖 사상의 파편화와 불균형의 역린 구조 가운데서 기독교적 세계관만이 “균형을 지키며, 사람을 하나님과 화목케 하고, 또한 그럼으로써 사람을 자기 자신과 세계와 삶과 화목케 하는 지혜”를 줄 수 있다고 바빙크는 호소한다.
이 책은 우리의 생각, 존재, 행동의 방향성을 바르게 설정해 준다. 『기독교 세계관』은 사유와 존재, 존재와 생성, 생성과 행동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구조는 각각 인식론적 논의(존재는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인식 될 수 있는가), 목적론적 논의(존재와 생성에는 어떤 목적이 있는가), 의지론적 논의(규범과 윤리는 무엇인가) 등으로 갈무리할 수 있다. 바빙크는 “객관적으로 자연적 질서와 도덕적 질서 사이의 조화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주관적으로 우리의 사유와 행함, 우리의 머리와 가슴 사이에 어떤 영광스러운 하나 됨”이 일어나게 만드는 일을 하고자 했다. 즉 우리의 지ㆍ정ㆍ의적 전인(全人)으로 하나님을 인식ㆍ사유하고 삶 속에서 한껏 누리길 원했던 것이다.
이 책은 바빙크의 다른 작품들을 바르게 해석하는 데 상보적 도움을 준다. 『개혁 교의학』이 자랑하는 방대한 믿음의 체계와 『계시 철학』의 포괄적인 계시적 관점이 가진 사유의 깊이와 넓음은 때로는 독자들에게 어지러움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그 때 『기독교 세계관』의 컴팩트한 논의와 답변이 유용하다.
바빙크의 『기독교 세계관』은 얇지만 묵직한 책이다. 마치 작은 컵 안에 고이 담겨진 에스프레소처럼 얇은 지면 안에 바빙크 사상의 정수가 진하게 녹아있어 바빙크적 사유의 풍미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 맛은 영혼에 유익이 될 뿐 아니라, 우리의 사유 체계를 바르게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는 맛임에 분명하다.
– 박재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초빙교수)

이 책은 개혁주의 신학의 대가가 남긴 기독교 세계관의 고전이자, 칼빈주의가 교리 체계가 아닌 세계관이라고 했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주장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바빙크는 이 책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삶에 대한 가장 정확한 관점일 뿐 아니라 모든 것이 파편화되어 버린 오늘날 모두가 갈망하는 통합적 비전을 회복하는 길임을 일관되게 강조하며, 그 세계관만이 다신론의 뿌리를 차단해 이원론을 극복하고 통일된 관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확신 있게 논증한다.
이 책에는 존재와 생성의 문제와 같은 형이상학의 근본 과제를 푸는 성경적 열쇠와 함께 행위의 문제와 종말론에 이르는 포괄적 세계에 대한 이해가 담겨있다. 자연의 실재성, 인간 특유의 지성적 이해와 의지, 행동의 규범은 창조주의 지혜에 기초할 때에만 근거가 있고 이해도 가능하다.
하나님의 지혜인 성경적 세계관은 우리의 관념을 참되게 하고 지혜의 기초가 된다. 바빙크는 철학사 전반을 꿰뚫는 통찰로 다양한 세계관과 철학 사상들이 왜곡된 관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어떻게 기독교 세계관이 답해줄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진리의 하나님을 놓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신국원 (총신대학교 명예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이 책은 나온 지 100년도 더 되었다. 그런 책을 사람들이 지금도 찾고 있다는 것은 이 책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바빙크가 제시하는 기독교 세계관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하나님 없이는 사유와 존재의 관계, 존재와 생성의 조화, 생성과 행동의 문제가 제대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바빙크는 무신론적 세계관보다 유신론적 세계관이 세계를 보다 통일성 있고,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바빙크가 비판하는 대표적인 사상가들은 니체, 헤켈, 다윈, 칸트, 헤겔, 마르크스 등이다. 이렇게 굵직한 사상가들을 상대로 씨름하면서도 바빙크는 전혀 지치지 않는 모습이다. 도대체 진리를 향한 바빙크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진리 되신 삼위 하나님을 향한 믿음, 소망, 사랑의 힘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니체에 대한 바빙크의 비판에서 진리-이후(Post-Truth) 시대의 문제점을, 헤켈과 다윈에 대한 그의 비판에서 기계주의와 자연주의의 문제점을, 칸트의 이율배반과 헤겔의 철학적 교만과 마르크스의 내적 모순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온 지성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삶, 참 지혜이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온 땅이 주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할 때까지 진리를 확장시키며 진리를 살아내는 삶을 꿈꾸며 마음을 다잡게 될 것이다.
– 우병훈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의학 교수)

본서는 깜쁜에서 『개혁 교의학』을 완성하고 깜쁜 신학교에서 자유대학교로 옮긴 바빙크의 학문적 여정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가 평생 신학교수로 사역한 것은 분명하지만, 본서는 그가 성경과 계시에서 출발하고 근거하여 당대의 학문과 대결하면서 세계관을 정립하려는 작품이다. 바빙크는 자기 시대를 혼란과 분열의 시대로 보고, 기독교는 비판적인 사상과 철학으로부터 무시당하고 끝장이 났다는 비난을 받고 있을 때, 계시의 하나님과 그의 계시로부터 이런 철학과 사상을 논박하면서 계시에 기초한 기독교 유신론적 세계관만이 분열을 화해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역공한다. 이런 당찬 확신과 행동이 지금 한국교회에서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바빙크는 서양 사상과 자기 당대의 철학을 자연학(존재론), 논리학(인식론), 그리고 윤리학, 또는 사유와 존재, 존재와 생성, 그리고 생성과 행동 등 3부로 나누어 그 분열을 분석·비판하고 대안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제시한다. 그는 당대에 분열된 경험론과 관념론의 양극단을 넘어 유신론적 실재론을, 유물론과 유심론을 넘어 유기체론을, 자주성과 무질서를 넘어 신율사상을 제시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는 형이상학적 원리로서 하나님의 의식 안의 이념들, 사물들의 존재와 본질을 이루는 형상들, 그리고 우리의 삶의 규칙들로 수립된 규범들을 아주 긴밀하게 연관시킨다. 하나님의 이념을 실행하는 창조 고백은 모든 인식과 학문의 토대이다. 사유와 존재, 존재와 생성 사이를 연결하는 이념들은 생성과 행동에도 유기체적 조화를 가져오며, 지성적·신비적·윤리적 요소들은 서로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이런 조화와 균형은 죄로 인하여 파괴되었고, 기독교만이 도덕적 타락과 인간 본성의 무능을 온전히 인식하면서도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준다. 성경은 창조 계획 안에 이미 구원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고 계시한다. 창조를 새롭게 하는 성령이 죄인도 변화시켜 지성과 마음, 사유와 행동을 하나님의 이념에 일치시킴으로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닮게 됨이 인류의 목적이다. 바빙크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리스도 안에서 육신이 되셨듯이, 진리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 안으로 들어와야 하며, 자유의 길 안에서 우리의 개인적이고 정신적인 소유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록 21세기 한국에서 사상적 분열이 19세기 유럽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진리는 객관적이며 종교는 포괄적이기 때문에 이 땅에서도 확고한 세계관이 사무치도록 필요하다. 바빙크의 결론을 따라, 개혁주의적 세계관은 이 모든 것들을 가장 명료하게 표현해 왔기 때문에, 개혁주의적 세계관은 현시대의 높은 열망들과 울부짖는 필요들에 가장 적합하다고 확신한다.
– 유해무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은퇴교수)

헤르만 바빙크

교리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네덜란드 분리파 개혁 교단(Christelijke Gereformeerde Kerken) 목사의 아들인 동시에, 당대 현대주의 학문의 아성인 레이든(Leiden)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개혁파 정통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현대 학문의 질문들에 어떻게 답변할 수 있는가, 특히 믿음이 어떻게 보편적으로 타당한 학문이 될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해 평생 고민했다. 『기독교 세계관』은 바빙크가 이에 관해 제시하는 큰 그림의 일부를 보여준다.
감수 및 해설-강영안

철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 철학과 기독교 신앙, 신학 등에 관해 다방면으로 저술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일상의 철학』, 『믿는다는 것』, 『강영안 교수의 십계명 강의』, 『종교개혁과 학문』, 『칸트의 형이상학과 표상적 사유』,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타인의 얼굴』, 『강교수의 철학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면서, 미국 칼빈 신학교 철학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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