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고 애도하는 글들을 읽으며 우리 또한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애통함과 마음의 정리, 회복의 호흡을 같이 하게 된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상실의 고통을 당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진심으로 슬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같이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무언가의 상실로 인한 슬픔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또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해 본적이 있는가? 그 슬픔을 감추려고 애써본 적이 있는가? 그러나 이책의 저자 니콜리스 월터스토프는 그런 슬픔에 자신을 내맡긴다. 따라서 이 책을 피어보지도 못하고 아들 에릭을 영결한 아버지 윌터 스토프의 철학적 애가다. 이 책은 아들의 죽음을 전화를 통해 듣게 되는 순간부터, 일 년 뒤 아들의 무덤에 찾아가기까지 그 시간들 속에서 아버지로서 겪은 일들과 내면의 변화들을 짧은 글들로 담아가고 있다. 저자는 아들을 잃은 고통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하나님에 대한 원망, 그리고 상실의 경험으로 인해 내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국면들을 하나하나 탐구해 나간다.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그의 회상과 묵상은 독자들에게 상실의 감정에 대해서는 동감을, 상실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그리고 그 고통을 통해서 깨닫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우리가 닥쳐온 감당하기 힘든 자신의 고통들을 들여다보라. 맘껏 통곡한 후에는 그 고통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