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글
나는 오랜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체험하고 느낀 일들을 단편적으로 적어 모아 둔 글들을 한 묶음으로 엮어 보고자 하는 감동이 일어 본격적으로 정리를 시작하였다. 여기저기 쌓이고 틀어박힌 노트들을 끄집어내니 결혼 전에 들고 다니며 일상사를 적었던 수첩에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두께 모두 다른 노트와 수첩들이 책상 가득하여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 대충 펼쳐보니 잊혔던 일들이 보이는 듯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거기에는 오늘을 있게 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의 날들과 함께 한 순간도 나를 떠나지 않고 지키며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손길이 지나온 삶의 한 부분 부분을 이루어 주셨음이 뚜렷이 보였다. 깨알만한 글씨로 일일이 기도제목과 말씀의 내용들을 적어가며 해온 기도야말로 오늘 나의 모습으로 변하여 이 글들이 나를 드러내게 하였다. 특별하다면 꿈[Dream]노트에 그 때마다 무수히 적어 놓은 벼라 별 꿈의 내용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잊고 지나오지만 이는 나의 삶과 신앙생활을 통틀어서도 무관하지 않게 이어지며, 나아가 나의 실생활이 되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그 중 몇 가지 계시적인 꿈들이 적잖이 현실적인 상황으로 전개되고 이뤄짐을 체험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꿈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내용들을 임의로 골라서 택한 것이 아니며 다만 기억으로 떠오른 내용의 정확도를 위해 뒤적여 확인을 하고 대부분 날짜를 정확히 표기하였다. 사실 꿈결 같기만 한 나의 인생여정이긴 하지만 이는 하나님에 대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얘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 조심스럽기는 자기 자랑의 얘기로 나도 모르게 빠져들거나 또는 그렇게 오해를 일으키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수필로 표현한 여기 얘기들은 그대로가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인한 나의 체험적 신앙생활의 기록임을 전제로 하여 보여지고 보아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는 주님이 결코 원치 않으시는 ‘공적이 아니요 행적일 뿐임’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아래의 시(詩)는 지난 내 생일에 남편이 새벽기도 시간에 감동으로 받아 쓴 것인데 이 시에는 나의 한 생이 함축되어 있음을 보면서 여기에 소개한다. 아울러 이 책의 몇 곳 여백에도 남편이 기도할 때 동일하게 받아 쓴 글들을 게재한다.
준비된 노래
모든 찬란함 중에서 찾아진
영롱한 진주 한 알
세상은 어두워져도
그 맘은 언제나 밝고 맑네
파묻혀 감췄을 때
문 닫혀 가렸을 때
없는 듯이 있었으나
서서히 드러낸 가치
참 모습에 모두들 놀라네
때를 위해 거기 뒀고
때를 따라 여기 있네
누구에게나 허락되지 않은
그 하나의 소중함은
한 계절에 지지 않는 꽃
세월을 넘어 사위지 않는 불
모두를 위해 준비된 게 아니니
알아보는 눈이 없더라도
그 가치는 결코 줄어들지 않음을
알고 있네 잊히지 않네
믿고 있네 변하지 않네
슬픈 날은 잠깐으로 잊고
기쁜 날은 와서 길고 길겠네
길의 중간에서 석양을 멀리 보니
은혜의 강물이 앞에 흐르네
바람은 저절로 비껴가고
구름은 길 찾아 흩어지네
그 자리 아름다우니
거기 둘러 앉아 새 노래로
부르는 노래가 높이 높이 올라가네
(아내의 65회 생일에)
■. 차례
소개의 글 / 김봉겸 5
추천의 말씀 1 / 김진두 7
추천의 말씀 2 / 김재형 9
책을 열면서 / 저자 11
1. 부르심과 붙잡힘… / 19
글을 쓰라… / 21
텔링 Telling, Telling… / 23
글을 쓰는 다짐… / 27
말씀과 말… / 33
예정과 경륜… / 36
준마를 길들인 손길… / 40
믿음의 등불을 밝혀준 엄마… / 44
생명책… / 47
호랑이 굴… / 50
시집살이와 우리 어머니… / 54
‘나름대로’ 기독교인… / 63
2. 본토 아비 집을 떠나서… / 69
경책(警責)이 따르리라… / 71
새벽에 집을 나간 아들… / 75
방언을 받는 체험… / 79
예쁜 딸 안짱다리… / 82
친정과 같은 한남교회… / 85
장로 직분의 전조등… / 90
복된 사람 주옵소서… / 93
3. 수원에서… / 97
교회를 옮김… / 99
공로의식… / 102
남전도회에서 겪은 일… / 104
천주교는 이단입니다… / 109
위기… / 113
헌금에 손을 대다… / 117
곡식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나… / 119
형아들이 안 나왔어요… / 123
신앙생활의 우선순위… / 125
4. 마음 문이 열리니… / 129
어머님 환갑… / 131
너 할머니가 무서워 엄마가 무서워 … / 135
다시 치른 장례… / 138
그렇게도 싫다고 하는데… / 141
드디어 시부모님 구원… / 144
어머님 저 꿈 꿨어요… / 148
칭찬… / 152
The action will be beautiful… / 156
5. 하나님께 영광을… / 163
동서의 구원… / 165
십일조와 파출부… / 169
광림교회로… / 173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을 비껴감… / 176
딸의 진로… / 180
우희야 꼭 매달려라… / 185
신상명세서… / 193
내일 일은 난 몰라요… / 197
6. 거룩한 습관… / 203
기도도 안 하고 복 달라면 도둑놈들이지… / 205
무당이 그 집 사지 말라고 했대요… / 208
두 근만 주세요… / 212
Agree, 동의 한다… / 216
신앙생활의 과외공부… / 219
혐의를 끼침… / 224
나의 개념(槪念)… / 228
갈라디아서로 마귀를 쫓는다… / 233
그래도 지구는 돈다… / 237
7. 집을 세움… / 241
집을 세움… / 243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 248
8. 보이신 대로 이루심 <교계>… / 255
평판… / 257
별별 목사들… / 261
말의 오류… / 270
수련회와 부흥강사… / 273
윗 권세 -18 X같은 ㄴ… / 276
잘 지어진 교회… / 281
변질… / 283
가치를 상실한 사명… / 290
네잎클로버는 기형이잖아… / 295
9.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일<사회>… / 299
비롯됨이니… / 301
손 집사님도 별을 달다… / 305
제48대 법무부장관의 경질과 제49대 임명 예고… / 307
연탄불에 관하여… / 310
뉴딜 개동… / 313
보궐선거… / 315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 321
풀무 불<박대통령에 관하여>… / 326
한 사람씩 손을 보겠다… / 336
노무현 대통령이 왜 날 찾아… / 338
경품 당첨… / 344
개미 두 마리에 물렸어요… / 346
글을 맺으며 / 저자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