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는 눈은 하나님을 바로 보는 눈이다
같은 성경을 보고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교회가 더는 교회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고 기독교가 더는 기독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되는 모습을 본다. 2016년 성서유니온 LTC 주제강연에서 김근주, 박영돈, 박영호 교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종교적 상투어만 되뇌며 그 의미를 살아내지 못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신비적 사적 종교에 머물고 마는 현실을 진단하고, 주어진 주제를 각자의 전문 분야를 통해 고찰함으로써 처방했다. 그리고 그 강연 내용을 담아 LTC 주제강연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내놓았다. 『성경을 보는 눈』은 우리를 그 뜨거웠던 2016년 LTC 현장으로 안내하고, 그 선명한 복음 메시지에 다시 한 번 우리 삶을 비춰 보게 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나를 위해 만들어 낸 하나님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을 바라보라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자기 뜻대로 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성경 내용에 대한 정보는 많아질지 몰라도 말씀하시는 바가 자신의 삶과 주변에 나타나는 일은 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매일 말씀 읽는 것을 강조하고 그에 대한 정성이 지극할지라도 어느 것 하나 진지하게 걸림 없이 쉽게 반성하고 ‘은혜롭게’ 지나가고 말 것이다. 하나님과의 내밀한 사귐이 느껴지지 않고 그분의 말씀이 삶에 나타나는 통치를 경험하지 못하니, 교회생활과 말씀생활에 지극정성을 들여서라도 구원받은 백성임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또 성경의 표현을 의미도 모른 채 재진술하거나 은혜롭게 느껴지는 종교적 상투어들을 되뇌며 남도 속이고 자신도 속인다. 성경을 자기 뜻대로 읽는다는 것은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보는 눈』은 본능적 근시안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 교회와 신앙이 얼마나 사사롭고 신비주의로 가득한 인간의 종교로 변질될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이러한 우상숭배를 극복하려면 어떤 눈으로 무엇을 봐야 하는지 논의한다. 먼저 “성경과 신학”에서 박영호 교수가 말씀과 삶의 위기에서 오는 충격으로 자신의 생각을 깨부수는 투쟁 없이 단지 고심의 사유는 회피하고 종교적 행위와 미사여구로 신앙을 포장하는 신앙행태를 진단하고, 여기서 신학적 작업이 우리에게 어떤 길을 열어 줄 수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성경과 성령”에서 박영돈 교수는 사람들의 사사로운 욕심 때문에 성경과 상관없이 기복과 우상화의 도구로 변해 버린 성령의 원 사역을 짚어보고, 그리스도 중심적이며 성경적인 성령의 사역을 통해 성경을 바로 깨달아 새롭게 창조되는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성경과 현실”에서 김근주 교수는 두렵고 불안한 현실을 인간적 자원에 의지하고 종교 예식에 치중함으로써 회피하는 우상숭배의 본질을 알아보고, 이러한 현실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를 행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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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6년 여름 성서유니온 LTC(Leadership Training Course)에서 “성경을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세 명의 신학자가 모여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성경과 신학’(박영호), ‘성경과 성령’(박영돈), ‘성경과 현실’(김근주)로 세부 주제를 나누어 강연을 진행하고 이후에 저자들이 완성도 있게 내용을 보완하였다. 이후로도 ‘세계관적 성경읽기’와 ‘콘텍스트를 살리는 성경읽기’와 같은 시의성 있는 주제들이 계속해서 성서유니온 LTC를 통해 성경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말과 글로 전해질 예정이다.
이 책은 2016년 여름 LTC에서 진행된 주제강연을 책으로 만든 것이며, 3명의 저자의 성경과 신학, 성경과 성령, 성경과 현실이란 주제강연을 담고 있다. 이후 계속 발간될 LTC 주제강연집에 대해 크게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