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교리 설교, 로이드 존스 로마서 강해
본서는 로이드 존스 목사가 1955년에서 1968년까지 웨스트민스터 교회에서 설교했던 것을 성경 강해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출판되자 곧 20세기의 기독교 고전(古典)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또한 본서는 성경 전체의 맥락을 붙잡아 조감적인 눈으로, 그러면서도 세부 구절구절에 대한 현미경적 통찰로써 각 어휘 속에 숨은 하나님의 뜻과 능력을 파헤쳐 주고 있다.본서를 통해 우리는 왜 많은 사람들이 로마서로 인해 변화되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본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성경 가운데서 가장 논란이 되는 장(章)들 가운데 하나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가지든지 간에 그것은 필연적으로 비평과 의견의 불일치를 가져올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 점은 7장에 대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위험한 일은 기존 입장이나 전통을 옹호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기로 결심하고 이 장에 접근하는 일입니다. 선입견은 참된 강해(講解)의 가장 큰 적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본문의 강해부분에서 길게 설명하였듯이 가장 큰 고통의 원인은 소위 ‘로마서 7장에 있는 사람’에게 집착하게 되어 한결 같이 7장 전체를 그리스도인의 체험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7장의 실제적인 주제와 핵심적인 목적을 놓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의 목적을 빗나가는 것입니다.
이 장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리스도인의 표준구” (locus classicus)이며, 특별히 바울의 율법관입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 시대에 복음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초대교회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긴장을 해소시키는 입장에서 분명히 중요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기독교 성경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또한 왜 주로 이방인 교회가 그들의 새 문헌과 구약을 함께 읽었는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캄펜하우젠 교수 (Professor von Campenhausen)가 그의 저서 「기독교 성경의 형성」(The Formation of the Christian Bible, 1967 ; 영어로는 London 의 A & C Black 출판사에 의해서 1972년에 번역 출간되었다)에서 사도 바울이 여기서 가르치고 있는 율법관이 없었다면, 기독교 성경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을 주목해 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