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경배 가운데서 그리스도와 성령님을 하나님이라고 ‘말함’이다 [‘학'(logia)은 ‘말함’에서 왔다]. 이것이 고대 교회 선배들이 깨달은 신학이다.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 고백하고 선포함으로써 가능하다. 신학은 삼위 하나님을 향한 송영이다. 송영의 신학이 회복되기를 염원한다. (2장)
근원적인 교부 연구가 절실하게 요청된다. …종교개혁의 후예들은 교부학 연구에 보다 더 진지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개혁은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그릇된 길로부터의 회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기독교 교리에 대한 신앙은 삼위일체론에 있다.”라는 경구에 동의한다면, 교부 연구를 통하여 동.서방 교회가 공동의 삼위일체론을 정립하는 일은 교회 일체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3장)
중세 서방 교회는 기도를 주로 간구로만 이해하였다. 그러나 루터는 기도에서 간구보다는 경배의 측면을 더 부각시켰다. 이것은 바로 삼위 하나님을 향한 찬양, 곧 송영이다. 소영을 기도의 최고봉이라 부를 수 있다. 고대 교회의 교부들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기도 중에 말씀을 깨달았고 그 깨달음으로 삼위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송영을 돌렸고, 하나님의 삶에 참여하였다. 바로 이 전통이 현재 우리가 행하는 신학 연구에도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4장)
신격화는 성경적 기초를 충분히 지닌 고대 교회의 유산이다. …성령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핵심인 신격화의 개념을 개혁 신학과 신앙생활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고대 교회의 선배들과 더불어 누리는 성도의 교제가 풍성해질 것이다.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