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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
응답받는 기도의 첫번째 장벽은 우리가 삶 속에 품고 있으면서 자백하지 않는 “알고 있는 죄”이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을 방해하는 두번째 장벽은 “이기심”이다. 야고보는 우리가 이기심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듣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좇아 나느뇨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난 것이 아니냐”(약4:1)
이 구절에서 “정욕”이란 “쾌락”을 의미한다. 다음 구절도 계속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4:2,3)
이 표현이 좀더 솔직하지 않는가? 야고보의 서신을 받는 회중들 사이에서는 분명히 어떤 곤란한 논쟁과 분쟁과 싸움이 있었다. 그들이 서로 분리되어 논쟁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기적으로 기도하였다.
자기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 잘못은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깨닫기 전에 이기적으로 자신의 요구만을 먼저 늘어놓는 것은 잘못이다.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보면, 우리 자신의 것보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우선하셨음을 깨닫게 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9-10)
먼저 하나님의 관심사에 대해 기도한 다음에야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6:11)
이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잘못이 아님을 가르쳐 준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역시 자신을 위해 기도했다. 시편을 읽을 때 우리는 다윗이 자신의 영적인 정결함, 능력, 육신의 보호, 그리고 원수로부터의 구원을 위하여 자주 기도한 사실을 대하게 된다. 신약성경에 보면 예수께서도 여러 경우에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셨고, 이와 마찬가지로 바울도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을 위해 기도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나 이기적인 기도가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자신을 위해 기도한다. 이것은 야고보서 4장 2,3정에 기록된 모습과는 매우 다르다
“너희가 얻지 못합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4:2,3)
이 경우에 있어서 기도하는 유일한 목적은 자신의 쾌락과 욕심만을 채우기 위함이다.
이기적인 기도를 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오늘날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힘들게 되었다.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자신의 쾌락만을 채우고자 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는 별 관심도 없다. 오직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일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기도는 자신을 만족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도 요한은 이 사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일5:14,15)
여기에서 우리는 주님의 뜻을 따라 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약속을 알 수 있다. 기도의 목적이 사람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설명한 바 있다. 기도의 목적은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다라서 우리는 성경을 공부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이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발견해야 한다. 이기심은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다. 우리의 기도는 이기적일 수 있다. 그런데 때때로 우리는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 성령께서 통찰력을 주시도록 구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도하는 법을 알기 위해 말씀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가정에서의 불일치
기도의 응답을 방해하는 세번째 장벽은 “가정 불화”이다. 이 진리는 베드로전서 3장 7절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도 베드로가 한 말이다.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3:7)
여기에서 ‘막히다’는 말의 어원을 보면 매우 흥미로운 뜻을 지니고 있다. 이 말은 길을 파헤쳐 군대가 대로를 통과할 수 없게 만들다는 의미이다.
옛날에는 전쟁 때 자주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 군사들은 적군의 전면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바위와 나무 그리고 다른 장애물을 가지고 길을 막았다. 그리하여 베드로전서 3장 7절은 남편과 아내가 만일 서로 화목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기도는 이와 같이 막히게 될 것임을 말씀하고 있다. 그들은 마치 길에 장애물과 장벽을 세우는 것과 같이 기도의 응답을 막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가정생활에 있어 기도는 너무나 중요하다. 남편과 아내가 날마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그리스도인 부부들이 결혼 생활에서 이 면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내 아내와 나는 자주 젊은 부부들에게 그들이 주 예수께 대한 사랑과 충성을 바탕으로 생활을 영워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 외의 다른 것을 바탕으로 할 때 그 결혼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베드로전서의 이 구절은 모든 사람, 특별히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함께 연합하지도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우사된 배우자 또는 다른 지체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지 않으실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그리스도인 가정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만일 목사나 교사나 교회 지도자들이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기도하는 생활을 게을리한다면 그의 개인적인 기도나 대표기도는 힘없는 기도가 될 것이다. 교회 안에서 부흥을 경험하기 전에 먼저 우리 각자의 결혼생활과 가정에서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 안에서의 사역이 성공하려면 먼저 우리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함께 기도하기를 시작해야 한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삶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고귀한 특권 중 하나이다.진실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하지만 크리스천들은 때로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해 낙담한다.신간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아십니까?’(도서출반 나침반)는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 워런 위어스비 목사(전 미국 트리니트신학대학원 교수)는 응답 받지 못하는 이유를 ‘하나님이 기도를 듣지 못하거나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 때문’이라고 말한다.그는 장벽의 요소로 ‘알고 있는 죄’ ‘이기심’ ‘가정불화’ ‘말씀의 거역’ 네 가지를 꼽았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알고 있다고 말한다.그런데도 이를 무시한 채 물질적 부를 쌓는데만 골몰하다가 ‘죽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기도로 부르짖는다는 것.따라서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약 4:2)도 들어주지 않는다.자신의 쾌락만을 위하고 이웃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그런 경우다.또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하고 가정의 부흥을 이루지 못한 채 기도하는 것도 응답 받을 수 없고 ‘말씀의 거역’에서 비롯된 기도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부정적 요소를 버리고 기도하는데도 응답이 없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한 더 큰 축복을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한 기도에 대해 그 응답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하시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그 사례로 나사로가 죽고 난 뒤에야 나타나 살려내신 예수(요 11:1)를 들었다.
– 국민일보 / 2001.06.14 / 전정희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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