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택 목사 고린도후서 강해
“교회, 값진 보화가 담긴 질그릇”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있다면 바로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했습니다(고후 11:2).
신부는 어떤 신부라도 아름다운 법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교회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몸담고 있는 교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서 듣는 설교가 은혜롭지 못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교회로부터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이유는 교회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교회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다시 이 세상을 아름답고 신선하게 하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교회를 ‘보화가 담긴 질그릇'(고후 4:7)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큰 위기에 빠졌을 때 사도 바울이 어떻게 그 교회를 다시 회복시켰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부족한 설교집이 교회 문제로 아파하는 목회자나 교인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상처받고 교회를 일시적으로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교회에 대해 소망을 가지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에게 물어보면 교회에 대해 한두 가지의 불만은 갖고 있습니다.
만약 그 불만들이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교회를 옮길 수도 있고,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 사람들을 상대로 여론을 조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기도로써 그 응답을 구해야 합니다. 특히 사역하는 사람들은 위기에 처한 교회를 어떤 방향으로 인도해야 하는지 고린도후서에 나타난 바울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 《영광의 교제를 회복하라》는 고린도 교회와 교인들을 위한 사도 바울의 모습을 통해 현재 교회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먼저,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신앙적인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체면과 권위를 포기하고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는 한이 있어도 그들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고집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우리는 주님을 대신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상적인 교회란 있을 수 없으며, 항상 부족하고 불만스러워도 말씀만 살아 있으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자기 뜻대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비록 늦긴 했지만 고린도 교회에 바울처럼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는 자들이 생겨났고, 또 그들을 통해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세상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부족한 대로 살았습니다. 새로운 욕심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킬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가지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의 마음에는 오직 복음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의 진리를 순수하게 보존하고,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해석해서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교회의 생명은 영원해집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적이 아주 많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적은 누구입니까? 세속주의나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으로 살려고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는 바울처럼 오랜 시간을 일관성 있게 달리기는 어렵겠지만, 주저앉아 있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이 천국의 상을 다 차지하는 동안 쓸데없는 것만 붙들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도 천국의 상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러 나가야 합니다.
삼위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와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이 격변하는 시대에 불안해하지 않고 승리하게 하는 힘을 줍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했듯이 우리 역시 그런 축복을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도우심이 있다는 사실을 《영광의 교제를 회복하라》를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