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과 신학에 매료된 일반 ‘청년 작가’의 신박하고 집요한 성경 인물 탐구
● 신앙 매뉴얼 같은 야곱의 인생, 그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그리는 대서사
● 미달자 야곱이 이스라엘, 여수룬이 되기까지의 하나님이 하신 일
● 스펙 만능주의 시대, 무한경쟁에 찌든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맛보라
[출판사 책 소개]
속이는 자요 미달자인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자 펼쳐진 것은 꽃길이 아니었다. 피어린 자갈밭이었다. 하지만 거기를 뒹굴고 나자, 그는 이스라엘이 되었고, 여수룬이 되어, 가장 사랑받은 자로 기억된다. 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대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 낸 야곱의 일대기에 더없이 가깝게 느껴지는 생생한 하나님의 숨결과 손길, 그 안에 담긴 잔잔한 위로와 격동하는 은혜의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신앙 매뉴얼 같은 야곱의 삶에 담긴 교훈을 통해서 우리가 걸어가던 신앙의 길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며, 삶과 신앙에 관한 실천적 소망을 전달한다. 또한 구속사적인 시각을 강조하여,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믿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길을 안내한다. 성경과 신학에 매료된 비(非)목사 일반 ‘청년 작가’의 신박하고 집요한 성경 인물 탐구서. 치열했던 야곱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전쟁터와 같은 우리네 삶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감동과 위로를 경험해 보라.
[서문]
왜 현대의 크리스천이 야곱을 조명해야 하는가? 어째서 야곱이라는 고릿한 인물의 삶과 감정 따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야곱이 그토록 특별하고 대단한 인물이라는 말인가? 사실 그렇지 않다. 야곱은 특출나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그가 꿈꾸고 바라는 포부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역량만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진 재능과 명분 등은 그의 비대한 꿈을 지탱하기에 턱없이 가냘팠다. 능력은 없지만 욕심만 커서 도리어 많은 것을 잃은 어리석은 사람의 전형을 성경에서 지목하라 한다면 주저 없이 야곱을 꼽을 수 있다. 그러함에도 여타 성경의 대단하고 위대한 인물들을 놔두고 어째서 미달자 야곱에게 주목하고 그의 삶을 읽어야 하는가?
우리 그리스도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존재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라 했다(히 11:1). 이는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이자 장래의 것이기에, 믿음으로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대상들이 우리가 마음대로 규정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것에는 분명한 영적 원본이 존재하며, 우리가 인식하는 그것은 실체의 그림자일 따름이다(히 8:5). 따라서 우리는 만들어진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다. 실체가 존재하기에 우리가 가진 믿음은 늘 그 실상과 틈틈이 대조하고, 혹여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오해를 수정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현생에서 사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소망’, 그 실체에 대한 1차 자료에 해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람들의 인생이다. 성경이라는 물리적 형태로 집대성하기 전에 그 이야기들은 구전의 방식으로 전달되었다. 그것에 담긴 믿음의 선진들의 삶이 그토록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이 어떠한 방식으로 인물들에게 역사하셨는지 관조하고, 거기에서 도출한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 기반하여 소망을 품을 수 있는 방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견지에서 읽지 않아야 할 성경 인물은 없고, 배울 필요 없는 하나님의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마다의 이유와 역할을 가지고 성경에 기록된 숱한 인물 가운데 야곱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서 특별히 유용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인물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크게 오해받고 있는, 그 실상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야곱의 이야기를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드물 텐데, 왜 그를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고 표현한 것인지 마음에 썩 와닿지 않을 수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이 야곱의 이야기를 익숙하고 손쉬운 서사 구조로 남녀노소에게 제공하기 위해 그의 삶의 많은 부분을 단순화하고 토막토막 끊어 놔서, 입체성을 잃은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그의 생애는 삶 그 자체로 제시되기보다는 주로 한 편의 우화로, 성경에 기록된 옛날이야기로 가공하여 제공되었다. 그래서 야곱의 치열한 나날과 매 순간 함께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에 대한 진지한 담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고작 몇 줄의 교훈만을 남기거나, 본격적인 신학 개념을 배우기 전 새신자나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 적합한 이야기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야곱의 이야기에는 구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들의 근원적 이유가 담겨 있다. 또한 신약에서 예수님이 완성하신 구원의 예고편에 해당하는 직간접적 암시도 산재해 있다.
하나님은 야곱을 편애하기로 결심하시고 그를 태에서부터 택하셨고, 아브라함과 이삭의 삶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구체화하시던 ‘믿음의 민족’의 실체로, 그리고 그 시조로 선택하셨다. 그 ‘믿음의 민족’의 범위는 비단 역사적, 육적, 가시적 이스라엘에 한정되지 않는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했다. 그러한 견지에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녀 된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아브라함 이후 이삭을 거쳐 야곱에서 실체가 드러난 ‘믿음의 민족’ 이스라엘, 정확히 말해서 영적 이스라엘에 속한다.
그러므로 야곱의 모든 발자취는 그저 야곱이라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이후 형성될 이스라엘 민족의 발자취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은 돌감람나무 가지인 우리 현대 그리스도인이 속하게 된, 영적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이다. 그렇기에 야곱의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그 이후 진행되는 인류 역사 속에서 물리적 이스라엘, 그리고 우리가 속한 영적 이스라엘과 하나님이 어떻게 동행하실 것인지에 대한 확언이 담긴 일종의 ‘신앙 매뉴얼’이다.
야곱의 삶을 믿음으로 사는 모든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해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신앙 매뉴얼이자 모델(본)로서, 하나님이 맺으신 변치 않는 언약이 담긴 서약서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그 안이 온통 사랑과 은혜로 범벅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한 분으로 존재하기로 작정하셨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믿음의 민족에 참여하게 된 오늘날의 우리도, 각기 제 삶에서 그 믿음의 선진들과 동행하시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야곱의 이야기는 과거의 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행하실 것들에 대한 하나님이 하신 약속이 담겨 있다. 이는 단순히 역사의 교훈을 배우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함이 아니다. 하나님이 보증하신 집행력 있는 서약까지 담긴 매뉴얼이다.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험한 인생 속에서도 힘을 내라며 주신 좋은 것들을 놓치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태어나서 기왕에 살아가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기뻐할 기회, 감사할 기회, 그리고 기도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야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부 돌베개 ———
1장 야곱: 하나님의 민족을 위한 매뉴얼, 설명서, 모델하우스ㆍ22
20년간의 기다림│불균형한 응답│아버지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오해│우리의 미달자│왜 에서가 아니라 야곱인가?│선하심의 논쟁│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진짜 주신 것
2장 에서와 야곱: 붉은 자와 발뒤꿈치를 잡는 자ㆍ83
불공정 거래: 장자의 명분과 죽 한 그릇│얻은 것과 잃은 것│인정받지 못한 거래│침묵하시는 하나님│시차: 지체하시는 하나님│침묵으로 쓰인 매뉴얼│이삭
3장 실책의 향연: 장자의 축복ㆍ124
장자의 축복│리브가의 고민: 누구를 탓할 것인가?│방법론: 가장│실책의 향연│리브가의 실책│이삭의 실책│야곱의 실책│에서의 실책│그럼에도 불구하고
4장 적자독식: 야곱과 에서ㆍ163
단 한 번의 축복: 에서의 절규│란체스터 법칙: 작은 차이는 삶과 죽음을 가른다│축복은 어째서 야곱에게 향하는가?│이삭, 심히 떨다: 하나님의 개입│축복을 받은 자의 말로: 축복의 실체│야곱: 스스로 속은 자│그리고 다시 이삭과 이스마엘 : 감히 측량할 수 없는 분
5장 다듬어지지 않은 돌: 야곱의 돌베개ㆍ200
축복으로 모든 것을 잃은 자, 하란으로 향하다│돌베개│천국과 땅을 잇는 사다리│야곱의 돌베개: 다듬어지지 않은 돌│하나님의 복│다듬어지지 않은 자의 예배│또 다른 기준: 믿음│헌물 없는 제사│다듬어지지 않은 돌로 만든 하나님의 집: 누구를 위한 집인가?│첫 서원│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하란행 야곱
2부 씨름 ———-
6장 속이는 자가 속다: 야곱이 가득한 세계ㆍ260
동방 사람들의 땅: 새로운 사회│첫 종살이: 순종│가장하여 속인 자, 가장에 속다│두 번째 종살이: 욕심│야곱, 무질서라는 씨를 뿌리다│불평등 거래로 명분을 빼앗은 자, 불평등 거래로 노동을 빼앗기다 │기적: 하나님, 개입하시다│적개감, 질투, 독립│라반의 꿈: 선도 악도 아무 말도│대화│드라빔│야곱의 분노│경계
7장 이상한 룰의 씨름: 하나님과 야곱ㆍ328
벧엘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천사만으로는 부족해요│얍복 강 나루│지금까지 지내온 것│이상한 룰의 씨름│유일한 룰: 시간 제한│괴상한 승자 판정: 하나님도, 사람도 이긴 자│무의미한 씨름│왜 씨름인가요 주님: 건국 신화│왜 내 이름을 물어보느냐?: 하나님의 얼굴│하나님식 싸움 준비
8장 형제의 재회, 그리고 두 민족의 첫 만남: 이제는 야곱과 에서ㆍ394
붉은 형과 붉은 동생 재회하다│생사화복을 결정하시는 분│두 형제, 두 민족│용서│이제 각자의 길로│나의 가는 길을 오직 주가 아시나니│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방법: 선택과 유기│에서, 떠나다│천혜의 요새, 에돔│반전: 최대 수혜자│은퇴 이후의 삶: 이삭, 이삭이 되다
3부 침상 머리 ———
9장 다시 돌베개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ㆍ460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청혼 그리고 할례│납치혼│제안│속여서 멸하다│야곱의 두려움│다시 돌베개로: 최초의 명령│하나님을 대면하는 조건│기도의 한계: 우리는 구할 바를 알지 못하나│경외│다시 일상으로
10장 편애, 질투, 그리고 채색된 죽음: 야곱, 속다, 또다시ㆍ528
뿌린 씨는 이윽고 발아하여 쓰디쓴 열매를 맺는다│은 20에 팔리다│채색된 죽음│요셉 그리고 또다시│어딘가 이상한 민족 신화│대기근
11장 불공정 거래: 다시금 팥죽 한 그릇ㆍ560
파라오, 음식 한 그릇으로 가나안을 얻다│국무총리 요셉의 침묵│재회│은잔│요셉을 먼저 보내신 하나님│다시 용서│내가 올라가리이까 말리이까│약함이 강함 되다│부당하게 쌓인 재물의 주인
12장 야곱 최후 예배의 장소: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돌ㆍ625
가나안에 장사되길 구하다│침상 머리│야곱의 축복│야곱 두 발을 모으다│미달자 야곱과 완전한 욥│야곱이라는 매뉴얼에 적힌 약속들│우리의 돌베개
Weight | 2 l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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