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신약에서는 일상적인 의미를 가진 이 말에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여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에클레시아)라고 하였다. (…) 즉, 바울은 교회란 말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전체를 가리켜 사용하였다. _‘교회의 의미’, p.18
우리가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가지고 봉사함에 있어서 일보다 일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성경의 원리이다. 그러기에 일꾼의 사람됨이 그가 하는 일보다 우선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묻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누가 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_‘권사의 자격’, p.264
권사가 되려는 사람은 실제적이고 도덕적으로 의로운 사람이어야 한다. 의로운 사람이란 “곧은” 사람, 즉, 자신의 말을 고수하고 말한 것을 실천하는 고결한 사람이다. 헬라 사람들은 의로운 사람이란 하나님과 사람에게 각각 당연히 주어야 할 것을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권사는 당연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에게는 존경을 표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그 결과로 다른 사람과도 올바른 관계를 맺고 의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_‘권사의 자격’, pp.271-272
거룩한 삶이란 격리된 삶이 아니라 구별된 삶이다. 권사는 세상 안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야 한다(마 5:13-16). 죄인들과 다른 모습으로, 죄인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고전 5:9, 10).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분리되지 않고서도 구별된 삶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진주 조개가 바다 속에서 양식되면서 한 방울의 바닷물도 먹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개똥벌레가 날개 하나 다치지 않고 불 속을 통과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_‘권사의 자격’, p.273
권사는 저 세상을 위해 살고, 그것을 위해 일하며, 그것을 바라보는 소망 가운데 오늘도 봉사해야 한다. 농부는 소망 가운데 일하는 사람이다. 봄에 씨를 뿌리면서 싹이 나지 아니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지 않는다. 씨를 뿌리면 반드시 싹이 나기 때문이다.
권사는 가을의 열매를 기대하고 봄부터 여름 내내 땀흘려 수고하는 농부와 같이, 우리가 일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이 있다는 소망 가운데 봉사해야 한다. _‘권사의 직무와 자세’, p.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