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사람은 사회 구조와 체계에 매몰된다. 사회 체계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는 실패와 낙오라는 낙인을 찍어 그들의 삶을 가치가 없다고 얕잡아 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회는 모두가 어울리며 사는 곳일뿐더러, 사람은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해서 줄을 세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학교는 이 사회를 떠받치는 아주 중요하고도 강력한 체계다. 하지만, 학교 밖으로 나온 이들도 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내고 사회를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따라서 정해진 사회 체계 밖으로 나간 이들에게도 따스한 관심을 기울이며,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서 더 다양하고 풍성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학교 밖 학교>는 학교 밖에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기술한 책이다. 예전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학교 밖으로 나갔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꿈을 찾으려는 아이들은 물론, 지극히 평범하고도 모범적인 아이들도 학교 밖으로 눈을 돌린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것이 우리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리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학교 밖으로 나가려는 아이들에게는 체계 속에 함몰된 어른들 즉 부모와 선생님들의 인식이 가장 높은 장애물이다. 게다가 그 장애물을 넘었다고 해도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결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바로 이런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어 당당하게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과 꿈을 심어준다. <학교 밖 학교>는 학교에서 꿈을 꿀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꿈꾸는 길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지민’의 눈을 통해 학교 밖 학교,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덕분에 그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 시작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자퇴생의 학교 밖 로드맵
–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공부 못하는 학생은 나쁜 학생, 공부 잘하는 학생은 착한 학생이 되어 버린 학교라는 공간에서 마음껏 숨 쉬고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가슴 뛰는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몸부림을 받아 품어주는 곳이 있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전국에 220여 개나 존재하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이 센터의 존재 이유와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하여 주인공 지민의 체험의 과정을 통해 소개한다.
저자는 <학교 밖 학교>를 통하여 입시 위주의 교육, 여전히 권위적인 제도권 학교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기를 찾으려는 진로 탐색기 청소년들에게 학교 밖에도 배움터가 있다고,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학교라고 주장한다.
밤을 새우며 해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일을 지금 하고 있는 어른이라면 꿈을 찾는다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체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지구과학, 생물 등등, 기초소양교육의 수준을 훨씬 넘어 공부를 위한 공부가 되어 버렸다. 청소년들은 그 공부에 매달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지 못해 막막하고 우울하기만 하다. 그렇게 자란 많은 아이가 먹고살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라도 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나 알바생으로 전락하고, 자살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 <학교 밖 학교>에서 갈 곳 잃은 자퇴생의 불안함을 보는 것은 잠깐이다. 그보다는 주인공 지민의 체험 활동을 따라가다 보며 어느 순간 호기심을 느끼고 새로 시작할 용기를 얻어 문득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설 힘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