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를 쓰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가족도 몰라주는 속상함, 자랑하고 싶은데 티 내지 못하는 기쁨, 꼭꼭 감춰둔 우울과 슬픔까지 실컷 말할 수 있거든요.
10쪽
오늘 아침에 거울을 보는데 깨달았어요. ‘눈이 보여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었던 거예요! 결국 소외감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였어요. 하나님, 제게 어떻게든 말해주고 싶으셨죠?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68,70쪽
누군가가 그랬어요.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해서 어쩌냐고요. 하지만 저는 전혀! 슬프지 않은걸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저만의 음악 세계를 열어주셨으니까요. 아무도 모르고, 하나님과 저만 아는 멜로디요. 그 멜로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설명도 안 되네요. 하나님, 특별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75쪽
혹시… 제가 김고은을 사랑스러워하는 이 느낌이 하나님이 저를 바라보실 때의 마음인가요? 아니,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사랑스럽게 보시는 거지요? 제가 좀 뻔뻔하죠? 하지만 그렇게 믿을래요.
134,135쪽
하나님께 저는 우리 아들 같을 거예요. 제가 ‘고난’ 앞에서 울고불고 힘겨워할 때 하나님은 그것이 ‘괴롭지만 꼭 필요한 것’이기에 그 길로 인도하시고 함께 걸어주셨어요.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해줄 수 없고 제가 싫어해도 필요한 과정이기에 함께하셨지요.
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