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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 하나님 나라의 성례 (THE EUCHARIST)

$44.00 $30.80

저자/역자 : 알렉산더 슈메만/김아윤,주종훈  |  출판사 : 터치북스
발행일 : 2021-04-30  |  (145*215)mm 396p  |  979-11-85098-41-8
알렉산더 슈메만의 유작 <성찬>

“나는 교회의 진정한 부흥은
성찬의 부흥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_ 알렉산더 슈메만

오늘날 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예배 형태를 바꾸거나 조정하거나 현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교회의 생명을 구성했던 비전과 경험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오늘날 교회가 회복해야 할 핵심이다. 동방정교회 예전학 신학자 알렉산더 슈메만의 유작인 이 책은 이를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집필되었다.

미완성 원고의 저자 사후 출판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찬에 관한 감각과 성찰을 탁월하게 드러내는 책으로 신학생과 목회자의 필독서이자 일반 성도들이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종말론적 희망을 강렬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

[역자 후기 중에서]

알렉산더 슈메만은 동방정교회의 예배학자이자 목회자, 교수로서 탁월한 강의와 영성을 고양시키는 저술로 동방정교회를 넘어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계에 잘 알려진 분이다. 그의 여러 저술들 가운데 특히 본서는 예배학자로서 그의 사상의 핵심을 잘 담고 있는 중요한 책이다.
슈메만은 본서에서 삶의 모든 과정을 하나님과 연결하는 그 핵심에 예배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 예배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거룩한 연합과 사귐을 가능하게 하는 실재로서의 성찬을 핵심으로 하고 있음을 일관되게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의 성찬에 대한 무관심과 쇠퇴는 예배의 본질을 상실한 것이고, 그것은 결국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는 위험을 초래했다. 슈메만은 이런 위험을 깊이 경험하고, 복음 전파의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세속화에 빠지고 시대 정신에 부합하려는 현대 교회와, 본질이 아닌 피상적 대안 제시에 머물러 있는 교회 지도자들로 하여금 창조 세계와 교회의 생명과 본질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성찬의 의미를 재발견하도록 촉구한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하는 증거다. 그러므로 설교는 유기적으로 성경 봉독과 연결되어 있고, 초기 교회에서 이것은 교회의 필수적인 예전 행위인 ‘말씀의 예전’(synaxis)에서 빠져서는 안 될 부분이었다. 설교는 교회 안에 살아 계시면서 교회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영원한 자기 증거다(요 16:13).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세상은 결코 받지 못한다.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오직 그리스도인만이 그를 안다. 그리스도가 교회와 함께 거하시고 그 속에 계시기 때문이다(요 14:17). 이 ‘본문’에서 보면,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인식하며, 또한 영원토록 하나님의 말씀을 인식하고 듣고 선포한다. 교회는 오직 이런 방법으로 ‘이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에 관한 복된 소식을 진정으로 선포한다. 오직 이 방법으로 교회는 그리스도를 증거한다. ‘교리’를 설명하는 것으로가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냄으로써 말씀이 흥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_4장 말씀의 성례, 125쪽

하나님을 원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전 존재로 그분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분 말고는 오직 어둠과 공허와 무의미가 존재할 뿐임을 안다는 뜻이다. 오직 그분 안에 모든 존재의 이유와 의미, 목적과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그분으로부터의 완전하고도 끝없는 소외, 이런 괴리 안에 존재하는 가공할 만한 죄책과 외로움을 느끼고 인식한다는 뜻이다. 나아가 이것은 결국 한 가지 죄, 곧 하나님을 원하지 않고 그분으로부터 떠난 것, 그리고 그로 인해 한 가지 슬픔, 곧 신자가 되지 못하는 것, 거룩한 자와 연합, 곧 성화되지 못함을 아는 것이다.
_ 6장 봉헌의 성례, 164쪽

우리는 다음의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이 기도에서 사제와 모인 사람들이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역을 오직 성직자의 것으로 이해했던 오래전 서방으로부터 정교회 신학에 침투해 들어온 이 사상이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 경건 생활 안에도 강하게 스며들어 있다. 일반적으로 ‘섬김’, ‘집례’, ‘봉헌’이 사제에게만 해당하는 단어들로 인식되고, 이런 사역과 관련해 평신도는 그저 수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하거나 사역에 동참한다고 이해되고 있다. 이런 식의 이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예전에 대한 왜곡된 이해일 뿐 아니라 교회 자체와 교회 의식에 대한 총체적인 왜곡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상황이 일어난 원인은 세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교회에 대한 어떤 특정한 이해가 더욱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특정한 이해란 바로 교회는, 특히 성직자는 평신도를 ‘섬기기’ 위해 또는 신자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교회 이해는 우리에게 기독교 역사 전체를 관통해 존재한 교회 의식의 만성적 질병의 두 가지 원인을 보여준다. ‘성직권주의’와 보통 ‘반교권주의’ 형태로 나타나는 ‘비성직권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_6장 봉헌의 성례, 183쪽

나는 교회의 진정한 부흥은 성찬의 부흥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물론, 이 단어의 충만한 뜻에서 그렇다. 정교회 역사에서 비극적인 결함이 성례 신학의 불완전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례 신학의 부재, 곧 성례 신학의 서방식 사고 체계와 범주로의 축소에 있음을 우리는 이미 확인했다. 교회는 하나의 기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이다. 교회는 하나의 종교적 제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창조 세계를 아우르는 예전이다. 교회는 장차 올 세계에 대한 하나의 교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의 기쁨에 넘친 조우다. 교회는 평화의 성례, 구원의 성례, 그리고 그리스도의 성례다.
_12장 친교의 성례, 385쪽

추천의 글 · 6
출판사 서문 · 14
서문 · 16
1장. 성회의 성례 —— 22
2장. 하나님 나라의 성례 —— 47
3장. 입당의 성례 —— 82
4장. 말씀의 성례 —— 107
5장. 신실한 자들의 성례 —— 132
6장. 봉헌의 성례 —— 162
7장. 연합의 성례 —— 212
8장. 드높임의 성례 —— 255
9장. 감사의 성례 —— 274
10장. 기념의 성례 —— 309
11장. 성령의 성례 —— 341
12장. 친교의 성례 —— 364
역자후기 · 392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소위 ‘가나안 교인’이 언어도단임을 알려면 이 책을 보라! 저자는 교회의 진정한 부흥이 하나님 나라의 성례인 성찬의 부흥에 있다고 선언한다. 성례를 무시하고 간과하는 오늘날의 가벼운 강단 신학에 대해서는 예배학적으로 예리하게 비판하면서도 저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된 예배자로 바로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쉽고 평이한 문체로 성찬의 의미를 되새긴다.
저자는 예전 자체를 신학으로 규정하며 교리와 신자의 삶에 대한 기존 이해를 뒤집는다. 로마가톨릭 교회의 스콜라주의와 개신교의 개인주의적 신학과 성례 이해 자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이 속한 동방교회의 전통에 대해서도 둘의 영향을 받아 성례와 성찬의 상징을 상실하였다고 혹독하게 질책한다. 또한 저자는 회중 모두가 성례의 능동적 참여자라는 확신하며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을 철저하게 거부한다.
동방정교회의 예전 입문서인 본서는 삼위 하나님과 누리는 교제와 삶을 담은 신학과 교의학 책이다. 성회, 입당례, 말씀례, 봉헌, 감사의 연속적인 예전 전체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로 들려 올라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령의 성전으로 완성된다.
하나님 나라의 성례는 창조 세계와 완성될 세계 모두를 품기 때문에 예배자는 일상생활에서 우주적이면서 동시에 종말론적인 사명을 수행한다. 단호하고 격정적 문체에 담긴 저자의 풍성한 가르침은 독자들을 매료하여 깊은 영적 세계로 인도한다. 무엇보다 본서는 개신교 예전의 특징과 한계를 대면하게 한다. 저자의 말처럼 상징이 사라진 예배와 경건이 언어유희에 불과하다면, 과연 우리 예배는 예배라 할 수 있을까? 저자의 진지한 호소에 경청함으로써 참된 예배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유해무 교수(前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과)

자기 백성을 위해 친히 바쳐진 ‘그리스도의 몸’을 기념하기 위해 이제 ‘그리스도의 몸’이 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인 성찬을 나누기 위해 함께 모일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은혜는 극치에 달하고 세상은 새로운 소망을 얻는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는 성찬을 무시하는 저교회 경향과 사제중심의 고교회 관습으로 양분되어 하늘나라의 잔치인 성찬을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 정교회 전통에서 교부들의 풍성한 신학을 전수하는 데 전념했던 알렉산더 슈메만의 책은 그런 의미에서 무척 반갑다. 이 책은 성찬의 풍성한 의미를 예전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잘 풀어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 예전이 어떻게 신학을 형성하며, 나아가 삶을 바꿔 놓는지 잘 알 수 있다.
종교개혁 전통을 따르는 신학자로서 우리 개신교회가 정교회 신학과 전통을 그대로 수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통찰을 우리 성찬에 지혜롭게 접목시킨다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 안에서 모인 새로운 하나님 나라 백성이 참된 연합을 바르게 실현하고 확증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우병훈 교수(고신대학교 신학과)

알렉산더 슈메만의 《성찬: 하나님 나라의 성례》는 탁월하다 못해 빼어나도록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 한 권으로 그리스도교의 교양과 서재의 품격이 달라진다.
저자는 정교회 예배 전통과 신학, 역사의 변화를 꿰뚫고 이어진 신앙의 삶을 투명하고도 도전적으로 해설한다. “기도의 법이 신앙의 법이다lex orandi lex credendi”라는 오랜 신학적 원칙을 이처럼 빼어나게 드러낸 책이 드물다. 이로써,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 같은 서방교회에서 잊혀진 감각, 특히 불필요하게 과도한 논쟁과 오해 안에서 왜곡된 성례sacrament(성사)의 깊고 넓은 본래 이해를 회복한다. 각 장을 ‘성례’로 이름 붙인 이유이다. 이 빼어난 연구와 성찰은 독자를 여러모로 불편하게 한다. 그리스도교의 전례적 예배 전통에 낯선 이들과 동방 교회에 생경한 이들은 책장을 쉽게 넘기기 어렵다.
서방교회의 개인주의적 신앙 관습에 대한 도전이 뼈를 때리고, 성찬에 관한 좁은 이해에서 벗어나 눈과 생각이 휘둥그레할 정도로 천착하고 확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자의 모임’assembly과 성찬Eucharist, 그리고 교회Church의 연결과 일치로 교회론의 논리와 바탕을 든든히 마련한다. 그 지향은 단연 ‘하나님 나라’이다. 성찬은 이를 미리 맛보는 경험으로의 초대이며, 세상의 정치와 이념에 대한 비판의 근거이기도 하다.
미완성 원고의 저자 사후 출판 작인 탓에, 학문적 엄밀성과 논리성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성찬에 관한 감각과 성찰을 위한 책으로 읽어야 진가가 드러난다. 신학생과 목회자의 필독서일 뿐만 아니라 신자들이 곁에 두고 곱씹어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미완성 유작의 성격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종말론적 희망과 체험이 이처럼 아름답게 만나는 작품이 또 어디 있을까?
– 주낙현 신부(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주임사제·전례학)

본서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독자들을 인도하며, 교회의 중심에 있는 성찬과의 밀접한 관계안에서 저자의 생애와 사역을 통해 경험한 예배의 핵심을 풍성하고, 열정적으로, 그러면서도 진솔하게 전한다. 기독교세계는 저자를 통해 콘스탄티노플의 게르마노스, 니콜라스 카바실라스, 예루살렘의 시릴, 요한 크리소스톰, 그리고 밀란의 암브로스의 작품에 비견할 보물을 전수받게 되었다.
– 에이단 카바나 교수(예일대학교 예전학)

교부 신학의 실천에 관한 탁월한 입문서… 저자는 교회 전통에 굳게 뿌리박은 명료한 사상으로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Journal of Early Studies〉

이 책이야 말로 슈메만의 작품 중 최고다!
〈Religious Studies Review〉

교회신학과 관련된 저서뿐 아니라 예전 신학과 관련된 저서 중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될 작품이다. 이 책은 실천과 목회적 차원에서 쓰인 최고의 신학이다. 목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간과해서는 안 될 통찰이 담겨 있다.
〈Theological Book Review〉

알렉산더 슈메만

세계적인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러시아 이민자 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족을 따라 일곱 살 때 프랑스로 이주한 뒤 성 세르기오스 신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했다.
1946년 사제서품을 받고 성 세르기오스 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면서 클라마르에 있는 교회에서도 사목활동을 했다. 1951년 미국으로 건너가 성 블라디미르 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쳤고, 1955년부터 198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학장으로 일했다. 정교회 울타리를 넘어 콜럼비아 대학교, 뉴욕 대학교, 유니온 신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가르치며 정교회 신학을 확산하는 데 힘을 쏟았다. 주요 저서로 《세상에 생명을 주는 예배》(복있는사람), 《대 사순절》(정교회 출판사), 《우리 아버지》(비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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