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리저리 굽이굽이를 건너고 지난 후에야 조금씩 그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수백 가닥의 길을 품고 있는 장엄한 산줄기를 걷는 것과 같다. 여백이 많은 그림을 바라보는 것과 같고, 문장 보다 행간이 더 깊은 글을 들여 보는 것과 같다.
* 산길이든, 삶의 길이든, 마음의 길이든 모든 길은 발걸음 내딛는 만큼 열리는 것입니다. 품어 닿은, 그 마음만큼 열리는 것입니다. 사랑도, 삶도 같습니다. 품은 사랑, 품은 지혜만큼 딱 그만큼만, 닿을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 너무 단단하지 않게, 다소 헤프고 적당히 모자라게, 제주의 돌담처럼 빈틈이 많게 바람도 지나고 사람의 염원도 머물 수 있는 그렇게 틈이 많은 삶이 나는 좋다. 얼기설기, 드문드문, 휘적휘적, 그렇게
* 분노도 소중하지만 분노 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적 성찰입니다. 내적 성찰이 있을 때에
영혼은 생명의 숲으로 채워지고 마음에는 깊고 맑은 강이 흐르는 것입니다.
*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에도 생을 향한 간절한 마음과 최선의 노력이 깃들어 있거늘 사람의 생이 어찌 그렇지 않겠습니까.
* 신념만으로는 풀 한 포기도 자라게 할 수 없습니다. 뜻만으로는 풀 한 가닥도 흔들리게 할 수 없습니다. 바람 지나야 풀 흔들리는 것이고 사랑 품어야 풀 자라는 것입니다.
* 우리 자신을 참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상처로 인해 누군가를 증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 옳은 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아니 어쩌면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말들이 삶 속에서 실현될 수 있게 하는 올바른 행동입니다.
* 삶은 언제나 등 뒤에 있습니다. 잘 살아 보겠다며 그저 열심히만 살며, 앞으로만 나아가는 동안은 볼 수 없습니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야 볼 수 있습니다. 지나온 걸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나온 삶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행여 잃더라도 다시 제 길로 찾아 들 수 있습니다.
* 삶은 부족한 채로 완전한 것이니 깨달음도 지혜도 좀 부족한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