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단의 한 축, 호남 땅에 미국 남장로교 선교회가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 지 이제 130여년이 되어 간다.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농산어촌 고을마다에 선교사와 믿음의 일군들이 발자국을 옮기며 충성하고 헌신 한 덕에 생명과 소망의 땅이 되고 축복의 땅이 되어 온 오늘의 전라도와 지역교회들. 긴 세월 믿음의 역사를 잇고 이으며 충성과 순교의 열매로 빚어온 아름다운 하늘나라 이야기를 오래도록 수집하고 조사하며 마침내 귀한 책으로 엮어 냈다. 전남기독교이야기 1권 목포편, 전남기독교이야기 2권 광주편에 이어 이번에 나온 전남기독교이야기 3권은 순천과 여수 등 전남 동남부 지역의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한국교회가 성장이 멈추고 위기에 처해 있다고들 하는 데 어디서부터 돌파구를 열어야 할까?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신자가 신자다워지는 기독교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말씀회복과 역사의식이라 본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일은 무엇보다 우선한다.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와 천착, 그리고 설교자의 말씀 강단이 회복되는 데서 한국 기독교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역사에 대한 자각과 의식의 고양이다. 한국 기독교역사가 130년을 이미 넘었다. 오랜 세월, 험하고 궁핍하던 시절, 생명과 소망으로 넘쳐 흐르고 복에 복을 받아온 우리나라와 교회. 믿음의 선조들은 다른한편으로 그 신조를 지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순교와 갖은 고난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걸 잊어버렸고 도외시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여기에 있다. 찾아야 한다. 알아야 한다. 회복해야 한다. 역사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오늘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옜 선인들의 믿음의 역사를 추적하고 제시하며 드러내는 이 책은 참으로 의미깊고 귀하다. 이 책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마다 신자됨을 회복하고 교회의 본질에 천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의환은 형과 함께 율촌교회의 초기 열성 신자였다. 형인 조일환은 중국 봉천에 가서 사업가로 지낸 반면, 동생 조의환은 목사가 되었고 그의 자녀들도 교회의 청지기로서 대를 이어 하나님나라 충성을 벌이고 있다. 조의환은 1909년 영수, 1912년 장로를 거쳐, 1921년 가을에 제 15회로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광양, 여수, 제주교회에서 시무했으며, 모슬포교회에서 6년 사역 기간 동안 두 번이나 투옥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다. 7남매의 자녀들도 아버지를 따라 목사가 되기도 하고 장로가 되기도 하며 전국에 흩어져 교회를 섬겼고, 그들에게서 난 자손들도 한결같이 다자녀를 이루었다. 조의환의 손자가 34명, 증손자가 45명, 참으로 믿음의 가정이요 복된 가문이다.
– 152쪽
구례읍교회에 양용근 목사가 부임하여 시무하던 중 소위 순천노회 박해사건이 벌어졌다. 일제는 식민통치를 강화하고 이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세력을 소탕할 목적으로 순천 노회 소속 목회자들을 모조리 체포 연행하였다. 저들만의 법령인 ‘치안유지법’에 따라 재판하고, 선고하였다. 양용근 목사도 1년 6개월 형을 받고 복역하던 중 옥중에서 사망하였는데, 그의 죽음에 대한 역사적 평가, 즉 이를 순교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리 후손들에게 남아 있다,
– 281쪽
1장 순천
순천 1 하늘 뜻을 따르는 자, 흥하리라
순천 2 순천의 어머니 교회
순천 3 기독교 순교일까?
순천 4 그들의 고난을 거짓 미화하지 말라
순천 5 검정 고무신 신고 전라도 황토땅을
순천 6 호남 선교에는 ‘구’씨 가문도 있당게
순천 7 복음을 위한 기름진 땅, 안력산 병원
순천 8 성경을 가르치지 못하면 학교도 없다
순천 9 교회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순천 10 성 소수자, 하나님의 신비로 받아야
2장 여수
여수 1 남도의 선한 사마리아인들
여수 2 사랑의 원자탄, 그를 기억하라
여수 3 비렁길 신앙과 목회, 푸른 바다에 넘실거려
여수 4 토실 토실 생명 열매 주렁 주렁 이어라
여수 5 여수교회, 가지 치고 생명 열고
3장 광양
광양 1 첩첩산중 교회 성도가 수 백명이라고?
광양 2 심는 대로 거두리라
광양 3 남도의 희망이 되고 복이 되어
광양 4 궁녀 출신 어느 노파의 전도와 충성
광양 5 분쟁과 갈등 있었지만, 화해의 능력 키우며
4장 곡성
곡성 1 곡성 사람, 성경을 번역하다
곡성 2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 사랑
곡성 3 시골 들녘의 코스모스 향기처럼
곡성 4 산골 오지에서 일어나는 하나님 선교
곡성 5 섬진강변을 따라 험준산령을 따라
5장 구례
구례 1 산수유 물든 계곡에 화해와 사랑을
구례 2 지리산 고장의 젊은 목회자들
구례 3 천혜의 불교 성지에 기독교 씨를 뿌려
구례 4 지리산 골짜기의 착하고 충성된 종
구례 5 일상의 과로에서 벗어나
6장 보성
보성 1 처남하고 매제하고
보성 2 보성에 교회를 세우다
보성 3 믿음의 사람들로 걸어 온 100년
보성 4 가라골에 새 세상 연 전도부인
보성 5 시간, 나무가 되다
7장 고흥
고흥 1 남도의 신앙과 저항 정신
고흥 2 한약방 사랑채에서 자란 기독교
고흥 3 섬 마을에 하늘 빛이 내려
고흥 4 한 사람만 있으면 교회부터
고흥 5 함께 만들어 갈 우리들의 천국
부록 1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전남동남부편
부록 2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순천노회편
참고문헌
제 믿음의 뿌리를 찾다보니 유년시절 처음 출석한 교회가 나주군 반남면 대안리교회(대안교회)로 1916년에 설립되었고 조아라 선생과 아버지 조형률 장로가 1920년 광주금정교회로 오기전에 다녔던 교회였습니다. 이렇듯 역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많은 주의 성도들이 『전남 기독교 이야기』를 읽고 나누며, 나에게 온 복음이 어떻게 다가왔는지를 우리 주변의 가까운 역사를 통해 되돌아보고 어떻게 흘려보내야하는 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이필성 집사(광주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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