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님이 미명未明, 이 희미함을 사랑했음은
세상의 환하고 또렷한 것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간절함,
빛을 기다리고 새날을 기대하는 그 간절함 때문이 아닐까.
_55쪽
그러나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더 깊어졌다.
슬픔이 웅덩이가 되어 침잠하기보다 깊은 강물이 되어 하나님께로 흘렀다.
_85쪽
모르는 이에게 오해 받아도, 깨달은 이에게 이용 당해도
그는 조건 없는 사랑을 후회한 적이 없다. 사랑에 조건을 단 적이 없다.
_102쪽
어떤 대상에 가지는 첫인상은 그 대상이 아니라 나로부터 기인한다.
나의 시선은 대상을 판단하는 도구가 되기 전에
나를 성찰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_116쪽
하나님의 관심은
‘내가 지켰는가‘보다 ‘내가 지켜졌는가’이다.
_117쪽
어떤 대상에 대한 몰입의 기쁨은
근원적으로 자기몰입이라는 지옥에서 벗어나는 기쁨이다.
_123쪽
나눔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갚는 것이다.
가진 자의 높은 마음에서 나온 베풂이 아니라
빚진 자의 낮은 마음에서 나온 갚음이 되어야 한다.
_222쪽
나를 쌓음으로 부러움을 주는 삶이 있고
내가 깨짐으로 생명을 주는 삶이 있다.
_231쪽